서기 2750년, 대한민국 인구 멸종?

양승조 의원, 이색 분석자료 내놔 관심

2014-08-22     이호영 기자

[굿모닝충청 이호영 기자] 새정치민주연합 양승조 최고위원(천안갑)이 “서기 2750년 대한민국 인구가 멸종위기에 처할 것” 이라는 전망을 내놔 관심을 끌고 있다.

양 의원이 국회입법조사처에 의뢰한 ‘합계 출산율이 2013년 기준 1.19명 지속 시 대한민국 향후 총 인구 변화’ 분석내용을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대한민국은 약 120년 후 인구수가 1000만 명으로 급속히 줄어들기 시작해, 2172년 500만 명, 2198년 300만 명, 2256년 100만 명, 2379년 10만 명, 2503년엔 1만 명까지 됐다가 최종적으로 2750년에는 대한민국 인구가 멸종한다는 것이다.

또한 인구감소는 2056년 4000만 명을 시작으로 3000만 명, 2000만 명, 1000만 명으로 줄어드는데 각각 18년, 23년, 39년의 기간이 소요되는 등 인구감소 기간이 느려지다가 1000만 명 시점에서 500만 명, 300만 명으로 도달하는 데까지는 각각 36년, 26년으로 감소속도가 빨라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어 100만 명 시점에서 멸종시점까지는 약 494년의 시간이 소요되는 것으로 분석됐다.

양 의원이 의뢰한 이번조사는 지난 2010년 4월 삼성경제연구소가 발표한 ‘저출산 극복을 위한 긴급제언’에서 언급했던 2100년 한민족의 총인구는 2010년 인구 4887만 명의 50.5%인 2468만 명으로 축소되고, 2500년에는 인구가 33만 명으로 줄어 민족이 소멸될 우려가 있다는 전망보다 인구소멸의 시기가 더욱 앞당겨 진 것은 물론 인구수 도달시점이 세분화되어 저출산 고령화로 인한 인구소멸론에 더욱 무게를 싣고 있다.

이에 대해 양 의원은 “지난 2006년 데이빗 콜먼 교수가 인구소멸 1호 국가로 한국을 지명한 것처럼 저출산 고령화는 대한민국 국가존립을 위협하는 매우 심각한 문제” 라고 지적하고 “성공적인 저출산 극복사례로 꼽히고 있는 프랑스와 해외 선진국가들 처럼 정부는 저출산 고령화 극복을 위한 현실적인 예산 투입과 육아휴직과 같은 제도개선 및 확대에 심혈을 기울여야 할 것”이라고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