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기요, 한국당 나경원의원이 달라졌어요~?"

2018-11-04     정문영 기자

[굿모닝충청=서울 정문영 기자]  자유한국당 나경원 의원이 달라진 것일까?

3일 보여준 나 의원의 모습은 분명 전과는 다른 분위기였다고나 할까? 그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역사 부인하는 치졸한 아베 총리, 사과부터 해야'라는 제목으로 종전과는 확연히 온도차가 느껴지는 사자후를 토해냈다.

그는 "대법원의 일본 강제징용 배상 판결과 관련, 아베 총리가 '한반도 출신 노동자 문제'로 일축하며 강제징용을 사실상 부정하는 입장을 밝혔다"고 운을 뗐다.

이어 "한일협정의 국제법적 효력과 배상청구권에 대한 법적논란을 차치하고, 강제징용이라는 역사적 사실을 부인하는 아베 총리의 발언은 치졸하기 짝이 없다"고 날을 세웠다.

또 "아무리 국내정치와 국제재판에서 유리한 지위를 점유하기 위함이라고 하여도, 역사의 기본적인 내용을 바꿔 자발적 계약에 의한 모집 노동자라고 하는 것은 그들의 침략을 정당화 하는 것과 다름없다"고 한껏 비판의 수위를 높였다.

그리고는 "아베 총리는 사과부터 해야 할 것"이라고 단호하게 나무랐다. 

나 의원은 이날 단 네 문장에 불과한 비교적 짧은 글로 자신의 주장을 폈지만, 아베 총리 주장의 핵심을 콕 집어내 아프게 찌르고 후벼파는 사이다성 비판을 퍼부었다는 평가가 나왔다.

바야흐로 나 의원에게 '친일 극우 정치인'이라는 불명예의 딱지가 떨이지는 긍정적 신호로 작용할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