준공 앞둔 예산군 예당호 출렁다리 주차난 우려

현재 주차시설 191면, 관광객 수요 감당 턱없이 부족…군 관계자 “240면 추가 확보 예정”

2018-11-04     이종현 기자
충남

[굿모닝충청 예산=이종현 기자] 충남 예산군이 이달 말 준공을 목표로 예당호에 동양 최대 규모(402m)의 출렁다리를 조성하고 있다. 하지만 관광객을 수용할 주차시설이 부족한 것으로 확인돼 대책 마련이 요구된다.

4일 군에 따르면 지난해 6월 총 94억1200만 원을 투입, 예당호를 전국 관광명소로 육성키 위한 기반시설 조성사업에 돌입했다.

이 중 핵심인 출렁다리는 예당국민관광지에서 물넘이 수변공원을 잇는 총길이 402m, 폭 1.8m 규모의 현수교다. 여기에 수변산책로(170m)와 부잔교(140m)도 갖춘다.

다만 주변 부대공사 추진 등으로 인해 일반인에게는 내년 4월부터 공개될 예정이다.

군은 출렁다리가 준공되면 전국 각지에서 많은 관광객들이 예당호를 찾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에 맞춰 군은 예당관광지, 착한농촌체험세상, 느린호수길, 덕산온천 등 관내 관광 자원을 연계해 체류형 관광도시로 만든다는 방침이다.

그러나 <굿모닝충청>이 3일 예당호를 방문한 결과 관광객을 수요할 수 있는 주차시설이 턱없이 부족한 것으로 확인됐다.

현재 출렁다리 주변에는 1주차장(관광지 관리사무소 앞) 34면, 2주차장(예당호 휴게소) 53면, 3주차장(A야영장) 58면, 4주차장 46면(관광지 관리사무소 옆) 등 총 191면의 주차시설을 갖추고 있다.

하지만

하지만 2주차장의 경우 사실상 출렁다리 방문객을 위한 주차시설로 보기 어려운 실정이다.

거리가 600m 이상 떨어져 있어 주차장에서 출렁다리까지 가는 길이가 더 긴 셈.

실제로 이날 예당호를 방문한 관광객들이 많았는데, 오후 2시 기준 2주차장은 텅 비어있었다.

3주차장 역시 오토캠핑장 이용객들이 매년 늘고 있어 출렁다리을 보기 위해 찾는 관광객의 수요를 감당하기 어려워 보인다.

이와 함께 대로변 불법주차로 인한 안전 사고 역시 우려되고 있다.

이처럼 주차시설 부족이 현실화되자 군은 대책 마련을 강구하고 있다.

군 관계자는 “출렁다리와 인접한 곳에 80면의 주차장과 160면 정도의 임시주차장을 마련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임시주차장(160면) 조성은 내년 초까지 마무리 할 계획이지만 80면은 토지매입 등 행정 처리가 남아 있다"며 "최대한 빨리 주차시설 확보하겠다”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일각에서는 주차시설이 제대로 갖춰지기 전까지 출렁다리 준공을 연기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제기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