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선 같은 초선'…안장헌 충남도의원 눈길

공보관실 행정사무감사서 "KBS 수신료 거부 운동" 제안…노트북에 "도민중심" 구호도

2018-11-07     김갑수 기자
충남도의회

[굿모닝충청 내포=김갑수 기자] 충남도의회 안장헌 의원(민주, 아산4)의 활약상이 화제를 모으고 있다. 재선 아산시의원 출신이기 때문인지, 초선임에도 3선 도의원 못지않은 역량을 보여주고 있기 때문.

도의회 행정자치위원회 소속인 안 의원은 7일 오전 공보관실에 대한 행정사무감사(행감)에서 KBS에 대한 수신료 거부 운동을 깜짝 제안해 눈길을 끌었다.

내용인 즉, 도청 소재지인 내포신도시에 부지까지 마련해 놓았음에도 재정난 등을 이유로 방송총국 설립을 꺼리고 있는 것.

안 의원은 KBS가 공영방송이자 재난방송 주관사임을 강조하며 방송총국 건립을 압박하는 차원에서라도 수신료 거부운동을 펼 것을 제안했다.

안 의원은 또 전날 진행된 충남개발공사 대상 행감에서 음주운전을 한 직원이 인사 규정에 어긋나게 승진한 사실을 문제 삼으며 권혁문 사장을 강하게 압박하기도 했다.

그 과정에서 지난 2월 취임한 권 사장의 업무파악이 미흡하다는 점을 집중적으로 추궁해 출입기자들로부터 ‘탈곡기’라는 별명을 얻기도 했다.

안 의원은 더불어민주당 소속 의원들에게 이번 행감의 방향을 “도민중심, 현장중심, 대안중심”으로 정할 것을 제안, 동의를 얻은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안 의원은 이날 자신의 노트북에 이 같은 구호를 붙이고 여당 의원 같지 않은 ‘야성’을 보여주기도 했다.

안 의원은 “우리 당의 행감 방향을 분명히 하기 위한 것”이라며 “익숙한 문화는 아닐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안 의원은 태안 출신으로, 공주 한일고와 성균관대 경제학부를 졸업했으며 더불어민주당 중앙당 전략기획위원장을 맡고 있는 강훈식 국회의원(아산을)의 ‘오른 팔’로도 알려져 있다.

그 시기가 명확하지는 않지만 잠재적인 아산시장 후보군으로도 거론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