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권 4개 시·도 청렴도 격차…충남도 3계단 하락

국민권익위원회 청렴도 평가 결과 희비…대전시 2등급, 세종시 4등급, 충남도 4등급 기록

2018-12-06     김갑수 기자
국민권익위원회(위원장

[굿모닝충청 김갑수 기자] 국민권익위원회(위원장 박은정, 권익위)가 발표한 청렴도 평가 결과 충청권 4개 시·도의 희비가 크게 엇갈린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지난해 1등급을 기록했던 충남도의 경우 3계단이나 하락한 것으로 확인돼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권익위는 612개 공공기관과 44개 중앙행정기관, 17개 광역자치단체, 226개 기초자치단체, 17개 시‧도교육청 등에 대한 청렴도 평가 결과를 5일 발표했다.

이번 평가는 측정대상 공공기관의 행정서비스를 경험한 국민(외부청렴도), 기관 내부 직원(내부청렴도), 전문가‧업무관계자(정책고객평가) 등이 응답한 설문조사 결과와 부패사건 발생현황 감점을 적용해 종합청렴도를 산정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올해에는 총 23만6767명(외부청렴도 15만2265명, 내부청렴도 6만3731명, 정책고객평가 2만771명)을 대상으로 8월부터 11월까지 전화 및 온라인 조사 방식으로 추진됐다.

전체적으로 보면 종합청렴도 평균 점수는 전년 대비 0.18점 상승한 8.12점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충청권 4개 시‧도를 살펴보면 대전시는 전년 대비 1계단, 충북도는 2계단 상승해 모두 2등급을 기록했다. 세종시는 지난해 3등급에서 4등급으로 한 계단 내려갔다.

특히 충남도는 지난해 1등급에서 4등급을 기록, 무려 3계단이나 내려가며 17개 시‧도 중 서울시, 세종시, 인천시, 전남도, 전북도와 함께 최하위권을 기록했다.

정책고객 평가에서는 1등급을 기록한 반면 외부청렴도에서는 5등급, 내부청렴도에서는 3등급을 얻어 감점 요인이 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특히

충남도의 청렴도는 민선5‧6기 내내 최하위권에 머물러 왔다. 때문에 일부 지역 출향인들은 “당장 버스를 대절해 도청으로 가겠다”며 도 지휘부를 향해 강력 항의하는 일도 종종 있었던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이처럼 충남도의 청렴도가 또 다시 하락하면서 양승조 지사를 비롯한 도 지휘부의 고민은 깊어질 전망이다.

다음으로 교육청을 살펴보면 세종시교육청와 충남도교육청은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각각 2등급과 3등급을 기록했으며 대전시교육청은 한 계단 하락해 5등급을 얻었다. 충북도교육청은 1계단 올라 2등급을 기록했다.

충남도 관계자는 “정확한 데이터를 가지고 있지 않아 청렴도 하락 원인을 알 순 없다”고 전제한 뒤 “부패 경험이 종전 2등급에서 5등급으로 뚝 떨어졌다. 민원인 등의 불만이 있었던 것으로 추정된다. 전임 지사의 문제 때문이라면 감점 항목에서 깎였을 텐데 그런 상황은 아니다”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