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우용 “조선일보 칼럼, 초특급 매국노의 정신이 살아 있다”

2018-12-07     정문영 기자

[굿모닝충청=서울 정문영 기자]  〈조선일보〉 5일자 ‘태평로’에 ‘반일(反日)의 대가는 비싸다’라는 제목의 칼럼이 실렸다. 강제징용 배상 판결과 화해치유재단 해산 등을 현 정권의 ‘반일(反日) 행위’로 규정하고, 그로 인해 우리 국민이 비싼 대가를 치를 거라는 일종의 협박성 칼럼이다.

이에 역사학자 전우용 교수는 이날 “3.1운동 때 이완용이 발표한 '담화문'의 기조와 판박이”라며 ”저들이 100년 전의 이완용과 똑같은 주장을 펴는 건, 이완용의 눈으로 한국민을 보기 때문”이라고 일침을 놓았다.

그는 특히 “반인륜 범죄행위를 규탄하고, 그로 인한 피해에 보상하는 일은 ‘정의롭고 인도적인 행위’이지, ‘반일 행위’가 아니다”라며 “초특급 매국노의 ‘불의하고 비인도적인’ 정신은, ‘조선일보’ 안에 아직 살아있다”고 꼬집었다.

그리고는 “친일 잔재 청산은 과거사 문제가 아니다”라며 “양승태, 김앤장, 조선일보 등 ‘불의하고 비인도적인’ 거대세력의 관행과 문화를 척결해야 하는 것이 당면의 과제”라고 일갈했다.

정권현 논설위원은 이날 칼럼을 통해, 지난 10월 30일 징용 피해자에 대한 대법원 판결을 거론, “뺨을 때려놓고 맞은 사람이 화를 낸다고 나무라는 격”이라며, 일본측의 과도한 반응에 유감을 표명한 우리 외교부를 되레 비꼬았다.

이어 “국제 무대에서 지금까지 한국을 지지하는 입장을 취해온 일본이 태도를 바꿀 때, 한국의 외교력이 얼마나 대단한지 밑천이 금방 드러날 것”이라고 마무리, 반일 대가의 후폭풍을 예견하듯이 부각시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