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태정표 인사 하겠다”…대전시 공직사회 ‘긴장’

당초 예고대로 올 연말 자기 색깔 드러낼 듯…국장급 물갈이 전망 부시장‧기획조정실장‧의회사무처장, 행안부로 갈 듯…후임자 관심사

2018-12-16     이정민 기자

[굿모닝충청 이정민 기자] 대전시 공직사회가 올 연말 인사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당초 허태정 시장이 “올 연말에는 내 색깔을 드러내겠다”고 예고한 만큼 대규모 물갈이 인사가 이뤄지는 게 아니냐는 숙덕공론이 이어지고 있다.

이미 고위직급에 대한 인사 변화가 예고됐다.

이재관 행정부시장(1급 관리관)은 행정안전부로 떠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 때 남궁영 충남도 행정부지사로 거론됐던 후임자는 또 다시 오리무중에 빠졌다. 

이택구 기획조정실장(2급 이사관)의 거취도 행정안전부가 유력하다. 

이 실장의 후임에는 행정안전부 소속 김 모(48) 씨가 점쳐지고 있다는 전언이다. 충남 금산 출신인 김 씨는 대전여고를 졸업, 지역과 연고가 깊다는 평가다.

지난 10월 2급 이사관으로 승진한 양승찬 의회사무처장도 승진 시 중앙부처와 인사 교류 원칙에 따라 행정안전부행이 유력하다. 양 처장은 강임(2급 이사관에서 3급 부이사관)돼 중앙부처로 향할 가능성이 높다.

국장급에 대한 전망도 나오고 있다. 

올 연말 인사서 승진 수요는 두 자리로 예측된다.

승진 수요도 수요지만 공직사회 내부에선 “대부분 국장들이 이번 인사에 따라 전보 조치될 것”이라는 얘기가 빠르게 퍼지고 있다. “자신의 자리를 지키는 사람은 한 두명에 불과할 것”이라는 예측도 덧붙여 지고 있다. 

이런 배경에는 허 시장이 조직 장악에 시동을 걸었다는 분석이 중론이다. 

특히 허 시장은 자신의 지시를 따르지 않는 일부 국장에 불만을 갖고 있다는 전언이다.

허 시장은 초임 유성구청장 시절, 처음부터 조직을 장악하려기보다는 두 번째, 세 번째 인사에서 자신의 색깔을 보여준 전례가 있는 만큼 올 연말 인사서 대전시에 대규모 인사 태풍이 부는 게 아니냐는 예측이다. 

한편, 허 시장은 지난 7월 민선 7기 첫 인사 당시 “전체적인 인사는 내년 1월께 할 것”이라고 예고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