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해자인 심석희 선수 얼굴 노출 당장 중단시켜라!”

2019-01-09     정문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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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모닝충청=서울 정문영 기자]  "가해자보다 피해자의 얼굴을 더 더욱 노출시키는 언론들이라니... 이게 언론이냐?"

쇼트트랙 심석희 선수가 조재범 전 대표팀 코치한테서 4년 이상 상습적으로 성폭행을 당한 사실이, 피해자인 심 선수의 재판 과정에서 밝혀졌다. 그러나 이 사건에 대한 언론의 보도태도를 비판하는 목소리가 드높다.

심 선수가 피해자이고, 조재범 전 코치는 가해자인데도 불구하고, 대다수 언론은 이를 경쟁적으로 보도하는 가운데, 가해자보다는 오히려 여성인 심 선수의 얼굴을 노출시키는 데 마치 열을 올리고 있는 듯하다. 공정성을 가장 우선시해야 할 언론이 신문 방송할 것 없이, 오로지 선정적이고 관능적인 사안에 초점을 맞춰 보도하는 등, 이른바 황색 저널리즘의 일단을 보여주고 있다는 공분이 들끓고 있는 것이다.

이에 방송인 김용민 씨는 9일 “심 선수가 폭행피해를 고발했다”며 “게다가 트라우마가 가장 깊을 성폭력 사실을 폭로했는 데도 언론들의 보도태도는 왜 이 모양이냐?”고 분노했다.

그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왜 피해자인 심 선수의 사진을 싣느냐”고 따지고는 “가해자의 얼굴을 싣는 게 정상”이라고 질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