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양대 봉사단 학생 6명 귀국 "건강 양호"

12일 기자회견... 이철성 부총장 "깊은 애도 표해... 정확한 사인은 아직"

2019-01-12     남현우 기자
캄보디아

[굿모닝충청 남현우 기자] 캄보디아 봉사활동 중 건양대 의료공과대학 학생 2명이 안타깝게 세상을 떠나는 사고가 발생한 가운데, 남은 학생 14명 중 6명이 12일 오전 무사 귀국했다.

건양대는 이날 오후 건양대병원 세미나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현재까지 파악 및 수습된 경과를 발표했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사고 소식과 함께 곧바로 캄보디아 현지로 떠단 이원묵 건양대 총장을 대신해 이철성 부총장과 황원민 건양대병원 진료부장이 나섰다.

기자회견에서 이철성 부총장은 "먼저 불의의 사고로 세상을 떠난 학생 2명과 유족에 대한 깊은 애도의 마음과 정신적 충격으로 힘들 가족에게 송구한 마음을 표한다"고 말했다.

이 부총장은 "봉사단은 개발도상국인 캄보디아의 생활 편의를 위해 학생들이 설비를 만드는 프로젝트를 진행하면서 현지 생활의 질을 높이는 데 큰 기여를 하고 있던 중 불의의 사고가 났다"며 "현재 대학은 사고의 원만한 수습과 남은 학생들의 안정화를 최우선 과제로 삼고 있다"고 입장을 밝혔다.

이날 1차로 귀국한 6명의 학생의 건강 상태는 대부분 양호한 것으로 전해졌다.

황원민 진료부장은 "오전 9시 30분께 한국에 도착했고, 학생 1명이 37도 가량 미열을 보여 입원조치했으나 스트레스로 인한 방광염 소견이 나왔다. 혈액검사는 정상"이라며 "나머지 5명에 대해 흉부복부액스레이, 감염성에 대한 배양검사 등을 실시한 결과 정상인 것으로 확인됐다. 인플루엔자검사도 음성"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미열을 보인 1명의 학생은 하루이틀 경과를 관찰한 후 검사를 진행할 예정"이라며 "특히 학생들이 동료들의 사고로 스트레스를 우려해 정신건강외과에서 심리상담을 진행했고 보호자들에게 스트레스 관리법 등을 설명했다"고 덧붙였다.

반면 숨진 학생들의 정확한 사인은 아직까지 확인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 부총장은 "현지 병원에서 사망 등에 대한 소견서를 주지 않고 있다. 현지에서 감염내과의도 진료기록 등을 재검토하고 있지만 특별한 사망추정 원인은 밝히지 못했다"면서 "정확한 사항은 총장과 현지관계자들이 돌아와야 정확히 알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캄보디아 봉사활동 중 숨진 학생들에 대한 분향소가 건양대 의료공대에 마련, 건양대 교직원 및 학생들의 조문 행렬이 이어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