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산 출신 정치인들 전성시대…"노 저어야"

민주당 전략기획위원장 강훈식, 청와대 정무비서관 복기왕, 국회 보건복지위원장 이명수

2019-01-13     김갑수 기자
충남

[굿모닝충청 김갑수 기자] 충남 아산 출신 정치인들의 전성시대를 맞이하고 있다. 집권여당은 물론 청와대와 제1야당에 이르기까지 만만치 않은 맨파워를 보여주고 있는 것.

먼저 강훈식 국회의원(아산을)은 초선임에도 불구하고 더불어민주당 전략기획위원장을 맡고 있다. 여의도의 대표적인 전략통으로, 쟁쟁한 인사들과 토론 프로그램에 출연해도 전혀 밀리지 않아 ‘초선 호랑이’라는 별명을 얻기도 했다.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인 강 의원은 특히 내포신도시 혁신도시 지정을 위해 적극 나서고 있다. 신도시를 중심으로 한 아산을이 더불어민주당의 초강세 지역이어서 다선의원으로 성장할 가능성도 높다.

양승조 지사와도 매우 가까운 것으로 알려져 있다.

최근에는 복기왕 전 아산시장이 청와대 정무비서관으로 발탁돼 기대감을 모으고 있다. 17대 국회 당시 열린우리당으로 당선됐던 그는 재선 시장까지 지낸 뒤 충남도지사 경선에 출마했으나 양 지사에 밀려 석패한 바 있다.

충청권의 대표적인 고(故) 김근태계 인사이자 386세대의 대표성도 가지고 있어 이번 청와대 행의 의미가 적지 않다. 복 비서관과 친분이 두터운 더불어민주당 강희권 홍성‧예산 지역위원장과 맹정호 서산시장, 장기수 전 충남도청소년진흥원장 등에게도 힘이 실릴 전망이다.

자유한국당 이명수 국회의원(아산갑)은 알짜 상임위로 통하는 보건복지위원회 위원장을 맡고 있다. 충남도 행정부지사 등을 지낸 정통 관료출신으로, 한 때 충청권 기반 정당인 자민련과 자유선진당에 몸담기도 했다.

자유한국당의 오랜 고질병인 ‘친이 vs 친박’ 계파 갈등에서 자유로운 인물로, 2월 전당대회에 직접 나서지는 않더라도 나름의 역할을 할 가능성이 크다.

이처럼 아산 출신 정치권 인사들이 주요 정당과 국회, 그리고 청와대에 포진하면서 지역의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이들 모두 삶의 궤적을 볼 땐 결이 다른 길을 걸어오긴 했지만, 역량을 결집한다면 못 이룰 게 없을 것이기 때문이다.

정치권에서는 “아산 출신 정치권 인사들이 이번처럼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 것은 처음일 것”이라며 “‘물 들어올 때 노 젓는다’는 말처럼 지역발전을 위해 힘을 모아 주길 바란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