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진으로 폐허된 네팔에 학교 지어 준 충남 교사들

해외교육봉사단 24명 성금 7000만 원으로 둘리켈시에 위치한 차크라데비 초등학교 재건

2019-01-30     이종현 기자
충남지역

[굿모닝충청 이종현 기자] 충남지역 교사들이 성금을 모아 2015년 네팔 대지진으로 무너진 초등학교를 지어주고 돌아와 잔잔한 감동을 주고 있다.

주인공은 청양군 청송초 이세중 교사를 비롯한 해외교육봉사단(봉사단) 24명이다.

이들은 둘리켈시에 위치한 차크라데비 초등학교가 지진으로 무너지면서 학생들이 정상적인 수업을 받지 못하고 있다는 소식을 듣고 사단법인 ‘따또바니 교육봉사회(봉사회)’를 만들었다.

따또바니는 네팔말로 '따듯한 물'이라는 뜻이다.

봉사회는 후원자를 모아 7000여 만 원을 모금했고, 지난해 8월 공사를 시작해 지난 26일 2층 규모의 교실 4칸을 준공했다. 내년에는 다목적실도 마련될 예정이다.

이날 준공식에는 오속변전 네팔 둘리켈시장과 학생 및 학부모 등 2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마을 잔치로 열렸다.

이세중 교사는 “우리들의 작은 정성이 네팔 어린들에게 제대로 전달되었길 바란다”면서 “아이들이 행복하게 자라고 열심히 공부해 네팔의 발전은 물론 세계의 평화를 위해서 일하는 훌륭한 사람이 되기를 기원한다”고 말했다.

이날

봉사단은 준공식을 마친 뒤 1년 간 학생, 학부모, 교사들로부터 기증받은 옷과 학용품, 의약품 등 생활필수품을 전달하고 위생교육도 실시했다.

이에 앞서 23일에는 학교 외벽에 벽화를 그린 후 아이들과 색종이 접기, 풍선놀이, 그림그리기 등 프로그램을 진행했다.

김지철 교육감은 “충남의 교사들이 교육봉사활동을 통해 이러한 성과를 거두어 기쁘다”며 “이번 일을 계기로 대한민국과 네팔의 우호가 더욱 증진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한편 봉사단은 지난 2016년에는 카트만두 인근 스리나테소리 초등학교에 3000만 원을 들여 다목적실을 지었다.

이듬해에는 랑탕지역 툴루샤브르 중학교에 1500만원을 들여 학교 건물을 짓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