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과 함께·푸른산악회…양승조 지지그룹 '꿈틀'

9일 양 지사 초청 간담회와 시산제 갖고 조직 강화…"향후 행보는 나중의 일" 말 아껴

2019-02-10     김갑수 기자
양승조

[굿모닝충청 내포=김갑수 기자] 양승조 충남지사의 외곽 지지그룹이 꿈틀거리고 있다. 당장은 ‘복지수도 충남’을 지향하고 있는 민선7기 충남도정의 성공을 위해 적극 뒷받침하겠다는 복안이지만 언젠가는 양 지사의 더 큰 도전에 일조하겠다는 포부도 엿보여 눈길을 끈다.

SNS 지지모임으로 알려진 ‘양과 함께’는 9일 오후 천안축구센터에서 ‘양 지사 초청 간담회’를 가졌다. 이날 행사에는 양 지사와 부인 남윤자 여사를 비롯해 양과 함께 회원 등 100여 명이 참석한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 2017년 8월 출범한 ‘양과 함께’는 현재 페이스북 기준 1만1000명의 맴버를 보유하고 있다. 핵심 인사는 “실제로는 2만5000명 정도가 활동하고 있고, 팔로워까지 포함하면 30만 명이 넘을 것”이라고 귀띔했다.

‘양과 함께’는 지난해 6.13 지방선거를 앞두고 본선 보다 치열하게 진행된 더불어민주당 경선과정에서 세력을 확장하며 양 지사를 적극 도운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SNS

이날 행사에서는 ‘양과 함께’의 활동을 담은 6분 분량의 동영상이 상영됐는데, 양 지사는 잠시 눈물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핵심 인사는 “어떤 보상을 바라고 만들어진 모임이 절대 아니다. 어제부로 ‘양과 함께-여기저기(여러분의 기쁨이 저의 기쁨입니다)’라는 이름으로 새롭게 출발했다”며 “3월 강의, 4월 봉사 등 2019년 계획에 따라 사업을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푸른산악회의 움직임도 빨라지고 있다. 양 지사의 국회의원 시절 보좌관을 지낸 천안시의회 황천순 의원이 푸른산악회 직전 회장이다.

천안과 예산, 홍성, 공주에 이어 지난해 12월 서천푸른산악회가 출범하는 등 시‧군별 조직도 윤곽을 드러내고 있다. 서천푸른산악회 출범 기념 희리산 산행에는 양 지사와 나소열 문화체육부지사가 동행하기도 했다.

9일에는 천안 광덕산 인근에서 푸른산악회 시산제 및 척사대회가 진행됐는데, 양 지사를 비롯해 더불어민주당 이규희 국회의원(천안갑)과 윤일규 국회의원(천안병), 충남도의회 한영신‧김은나‧지정근 의원 등이 참석한 것으로 전해졌다.

9일에는

한 정치권 인사는 “일선 시‧군에서 푸른산악회의 활동이 가장 왕성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이밖에 지난해 사단법인으로 전환된 것으로 알려진 중부미래포럼 역시 양 지사와 연관성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 양 지사와 가까운 윤황 충남연구원장이 중부미래포럼의 상임대표 출신이기도 하다.

이처럼 양 지사의 외곽 지지그룹이 왕성한 활동을 보이면서도 구성원들 대부분은 자세를 한껏 낮추고 있는 분위기다. 대권도전 등 향후 양 지사의 정치행보와 연관될 경우 활동이 자유롭지 못할 수 있기 때문으로 추정된다.

‘양과 함께’ 핵심 인사는 “양 지사의 적극 지지하고 있는 것은 맞지만 향후 행보는 나중의 일”이라며 말을 아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