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두언 “박근혜 ‘옥중 정치’?... ‘옥중 히스테리’”

2019-02-12     정문영 기자

[굿모닝충청=서울 정문영 기자]  구속 수감 중인 박근혜 전 대통령의 허드렛말을 전하며, ‘진박’이니 ‘배박’이니 논란을 일으키는 등 언론이 이른바 박근혜의 ‘옥중정치’로 포장하는 것에 대해, 정두언 전 의원은 ‘옥중 히스테리’라는 표현으로 무자비하게 깎아 내렸다.

그는 12일 〈SBS 정치쇼〉에서 “대통령을 지낸 분이라면 아무리 개인적인 어려움이 있더라도, 적어도 나라를 걱정하는 메시지가 나와야 (대통령의) 품격에 어울리는 것”이라며 “그런데 겨우 책상을 안 줬느니, 수인번호를 못 외웠느니, 대통령권한대행 때 시계를 만들었느니 하는 말이 나오는 것을 보면 정말 짜증난다”고 꼬집었다.

이어 “그는 이 나라의 보수정치에 대한 걱정은커녕, 자기만 생각하는 분”이라며 “원래 그것밖에 안 되는 존재인데 그에 대해 평론이나 분석을 요구해오면 갑갑해진다”고 속내를 털어놓았다.

또 박 전 대통령의 특장인 배신론과 관련, “배신이라는 말을 왜 아랫사람에게만 적용하느냐”며 “배신은 윗사람이 할 수도 있는 것인데, 윗사람은 (변하지 않는) ‘상수(常數)’로 놓고 배신이라는 말을 함부로 쓴다”라고 볼멘소리를 던졌다.

“유승민과 박근혜 중에서 정말 배신한 쪽은 박근혜다. 좋은 나라 만들자고 정권을 잡았고, 좋은 보수정치 하자고 했으면서도, 박근혜는 왕조정치를 했던 것이고, 결국 박근혜가 배신한 것이다.”

그리고는 “나 개인적으로도 좋은 나라 만들자고 의기투합 해서 MB(이명박 전 대통령)와 함께 정권을 잡았다”며 “그런데 권력을 사유화하면서 이상하게 가다가 결국 MB가 나를 배신한 것이지, 내가 그를 배신한 게 아니다”라고 해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