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 "더 안전한 작업장을 만들겠다"

18일 고 김용균 씨 유가족 만나....청와대, 면담결과 공개

2019-02-18     지유석
문재인

[굿모닝충청 지유석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18일 오후 태안서부발전 비정규직 노동자 고 김용균 씨 유가족을 만났다. 청와대는 이날 문 대통령과 유가족과의 면담 결과를 공식 소셜 미디어에 올렸다. 

청와대 브리핑에 따르면 고 김 씨의 아버지 김해기 씨와 어머니 김미숙 씨는 진상규명과 책임자 처벌을 문 대통령에게 당부했다. 김미숙 씨는 “진상조사만큼은 제대로 이뤄질 수 있도록 대통령이 꼼꼼하게 챙겨 주길 바란다. 책임자도 처벌할 수 있도록 중대재해기업처벌법을 만들어 생사의 기로에 서있는 용균이 동료들이 더 이상 죽음을 당하지 않도록 해 달라"고 호소했다. 

문 대통령은 "어머니 말처럼 용균이의 죽음이 헛되지 않도록 하기 위해서는 우리 모두가 노력을 해야 한다"고 답했다. 

문 대통령은 자신의 공식 소셜 미디어에 고 김 씨 유가족 면담 결과를 알리면서 다시 한 번 김 씨를 애도했다.

아래는 문 대통령이 올린 게시글 전문이다. 

스물네 살 꽃다운 나이에 작업장에서 희생된 김용균 씨의 부모님을 만났습니다.

간접적으로 애도의 마음을 전했지만 다시 진심으로 애도의 뜻을 표합니다.

김용균 씨의 안타까운 사고 소식을 듣고 가슴이 아팠습니다. 특히 첫 출근을 앞두고 양복을 입어보면서 희망에 차있는 동영상을 보고 더욱 아팠습니다. 아마 모든 국민들이 마음 아파했을 것이지만 자식 잃은 부모의 아픔을 다 헤아릴 수는 없을 것입니다.
그러나 슬픔 속에서도 김용균 씨의 부모님은 아들과 같은 노동자들의 안전을 당부하셨습니다. "더 이상 동료들이 억울한 죽음을 당하지 않도록 해 달라"라고 부탁하셨습니다. 철저한 진상조사와 책임자 처벌, 재발 방지를 위한 법 제정도 말씀하셨습니다.

그렇게 하겠습니다. 
생명과 안전을 이익보다 중시하도록 제도를 만들어야 합니다. 공공기관 평가 때도 생명과 안전이 제1의 평가 기준이 되도록 하겠습니다. 더 안전한 작업장, 차별 없는 신분보장을 이루는 사회를 만들겠습니다.

다시 한 번 김용균 씨의 명복을 빕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