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도 "내포신도시 교통방송 설립 추진"

지난 18일 경찰청 방문해 업무 협의…내년도 정부예산에 설계비 5억 원 반영 노력

2019-02-21     김갑수 기자
충남도가

[굿모닝충청 내포=김갑수 기자] 충남도가 도청 소재지인 내포신도시에 ‘TBN 충남교통방송’(교통방송) 설립을 추진 중인 것으로 21일 확인됐다. 정부예산 확보가 관건인데, 도는 물론 지역 정치권의 적극적인 노력이 필요해 보인다.

도에 따르면 장동호 내포신도시발전과장 등은 지난 18일 경찰청을 방문, 교통방송 설립에 대한 협의를 진행했다.

도는 이 자리에서 충남지역의 교통사고 문제가 심각하다는 점을 거론하며 교통방송 설립의 당위성을 역설한 것으로 전해졌다.

실제로 도내 교통사고 사망자 수는 ▲2015년 382명 ▲2016년 388명 ▲2017년 351명으로 해마다 감소하고 있지만, 인구 10만 명 당 사망자 수와 자동차 1만대 당 사망자 수, 사고 100건 당 사망자 수는 전국 평균을 웃돌고 있는 실정이다.

도는 대부분의 광역 시·도에 교통방송이 설립돼 있고, 1999년 개국한 대전교통방송으로는 충남권역을 아우르는데 한계가 있다는 점을 지적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에 대해 경찰청 측은 도의 입장에 적극 공감하면서도 “출연금으로 해야 하는 문제가 있어 어려움이 있다”는 입장을 밝힌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도는 교통방송 설립에 약 250억 원이 소요될 것으로 보고, 내년도 정부예산에 설계비 5억 원이 반영될 수 있도록 행정력을 집중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사업이 차질 없이 진행될 경우 이르면 2022년 교통방송 개국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특히 내포신도시 활성화와 정주여건 개선에도 일정부분 기여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장동호 과장은 이날 <굿모닝충청>과의 통화에서 “교통방송 설립은 민선7기 들어 처음 추진되고 있는 사업으로, 충남연구원이 현안과제로 삼아 자료를 준비하고 있다”며 “도내에서 발생하는 교통사고를 줄이고 내포신도시 활성화에 기여할 수 있도록 내년도 정부예산 반영을 위해 총력을 기울일 방침”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