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시티즌, 황도연 영입 "수비 라인 노련미 높인다"

2019-03-04     남현우 기자
(사진제공=대전시티즌)

[굿모닝충청 남현우 기자] 대전시티즌(이하 대전)이 수비수 황도연(28)을 영입, 수비 라인의 노련미를 높인다.

황도연은 전남 유스(광양제철중–광양제철고) 출신으로 지동원, 김영욱, 이종호 등과 함께 '전남 유스 황금세대'로 불렸다. U-17, U-20, U-23 등 각급 청소년대표팀에서 주역으로 활약했으며, 2010년 전남 드래곤즈에서 프로에 데뷔했다.

촉망받던 선수였지만, 프로 데뷔 이후 부상 등으로 우여곡절을 겪었다.

황도연은 지난 2012년 홍명보 감독이 이끌었던 런던 올림픽 대표팀 수비의 한 축으로서 기대를 모았으나, 사우디아라비아와 올림픽 최종예선에서 부상을 입어 대표팀 승선이 좌절됐다. 그 여파로 당시 임대 갔던 대전에서도 10경기 출전에 그쳤다.

심기일전한 황도연은 '2013 아시아축구연맹(AFC) U-22 챔피언십'에서 주장 완장을 차고 존재감을 보여주며, '2014 인천 아시안게임' 대표팀의 최종 멤버 선발이 확실시됐으나, 아시안게임 개막 직전 또다시 부상으로 엔트리에서 제외됐다.

황도연은 K리그에서 전남–대전–제주–서울E–안산–아산–수원FC 등을 거치며, 132경기에 출전한 베테랑이다. 올 시즌 대전은 고교, 대학 무대의 신인 선수 영입을 통해 젊은 선수 위주의 팀을 구성했다. 대전은 수비 라인에 노련미를 가미하기 위해 중앙 수비수 황도연을 선택했다.

황도연의 주 포지션은 센터백이지만 왼쪽 풀백 자리도 소화 가능하다. 대전은 황도연이 풍부한 경기 경험을 바탕으로 어린 선수의 중심축이 되어주길 기대하고 있다.

황도연은 "구단이 나에게 원하는 바를 잘 알고 있다. 후배들에게는 경험을 살려 조언을 줄 수 있는 선배가 되고 또한 선·후배 간의 가교 역할을 통해 팀이 더 좋은 방향으로 나아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