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승의 늪' 빠진 대전시티즌, 부산 원정서 설욕전 다짐

오는 7일 오후 3시 부산구덕운동장 '하나원큐 K리그2 2019’ 5라운드

2019-04-04     남현우 기자
(사진제공=대전시티즌)

[굿모닝충청 남현우 기자] 무승의 늪에 빠진 대전시티즌이 부산아이파크를 상대로 설욕을 다짐하고 있다.

대전은 오는 7일 오후 3시 부산구덕운동장에서 열리는 ‘하나원큐 K리그2 2019’ 5라운드 부산 원정 경기를 치른다.

대전은 지난달 31일 열린 수원FC와 홈경기에서 0대2로 패하며 FA컵 포함 3경기 연속 무승의 늪에 빠졌다. 승점 7점으로 승점 10점인 광주FC(승점 10)와의 선두 경쟁에서도 뒤처졌다.

그러나 대전은 최근 경기를 희망을 찾았다고 평가했다. 경기단국대와의 FA컵은 신인 선수들을 대거 투입하며 미래를 확인했고, 지난 주말 수원FC전에도 시종일관 상대를 압도하는 화끈한 경기력을 선보였다는 것.

고종수 대전 감독도 "경기는 졌지만 선수들은 잘해줬다고 생각한다. 내가 추구하는 축구를 위해 선수들 스스로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대전은 리그 초반 무승의 늪을 빠져나와야 한다는 숙제를 풀어나가야 하는만큼 이번 부산전에 기대를 걸고 있다.

대전은 원정에서 강한 모습을 보인다. 지난 시즌에도 홈보다 원정에서 좋은 성적을 내며 플레이오프까지 질주했다. 이번 시즌에도 개막 후 원정 2연전에서 2승을 챙기며 좋은 흐름을 이어가는 중이다.

부산전에 대한 선수들의 각오도 남다르다. 대전은 지난해 플레이오프에서 부산에 무릎을 꿇으며 승격의 꿈을 접어야 했기에 이번 원정을 통해 지난해의 아쉬움을 설욕하겠다며 의지를 불태우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대전은 지난 2008년 5월 2대1 승리 이후 부산과 12경기 4무 8패의 전적을 보였지만 지난해 9월 박인혁과 키쭈의 연속골로 부산 원정에서 2대1로 승리하며 10년 동안 이어온 부산 원정 징크스를 격파했다.

부산이 흔들리고 있는 점도 호재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강력한 우승 후보였던 부산은 개막전에서 FC안양에 1대4로 무너졌다. 2라운드에서 수원FC를 상대로 승리를 따냈지만 광주FC 원정에서 1대1 무승부, 천안시청(FA컵) 0대1 패, 부천FC 홈경기 3대3 무승부 등 최근 경기들에서 부진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이번 부산전은 부상에서 복귀한 키쭈가 공격의 선봉을 이끈다. 고 감독은 "키쭈가 부상에서 돌아온 뒤 열의를 불태우고 있다. 특히 광주의 펠리페를 의식하는 눈치다. 부산전에서 득점 욕심을 낼 것 같다"라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그는 "대전은 지난해와 많이 달라졌다. 이미 원정에서 두 경기를 이겼기 때문에 원정에 대한 자신감은 충분하다. 부산 원정에서도 대전의 색깔을 가져가며 승리를 챙겨오겠다"고 승리를 약속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