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수현 “꼴찌가 첫째 되리라는 ‘30cm의 선물’…”

2019-04-22     정문영 기자

[굿모닝충청=서울 정문영 기자]  박수현 국회의장비서실장은 지난 19대 국회의원 시절부터 청와대 대변인 시절을 빼고는 줄곧 자신의 지역구였던 공주에서 서울 여의도 국회의사당까지 고속버스 출∙퇴근을 해오고 있다.

그런 그가 22일 새로운 발견을 했다. 그는 이를 ‘30cm의 선물’이라고 불렀다.

그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청와대 대변인 시기를 제외하고, 국회의장 비서실장인 지금도 고속버스 출∙퇴근을 원칙으로 한다”며 “그런데 처음으로 발견한 게 있다”고 운을 뗐다.

이어 “바로 ‘30cm의 선물’”이라며 “버스 제일 뒷자리는 약 30cm 가량 턱이 높은데 사실 잘 안타본 좌석”이라고 덧붙였다. 우연히 앉게 된 버스 맨 뒤에 위치한, 바닥보다 30cm 가량 더 높은 뒷자리를 언급한 것이다.

그는 “어? 그런데 이게 웬일이죠? 불편할 줄 알았던 맨 뒷자리가 참 좋다”며 “우선 좌석 전체를 바라볼 수 있어서 방금 어수선하게 인사를 나눈 시민들과 다시 손을 흔들며 눈인사를 나눌 수 있고 시야에 가리는 게 없이 시원하다”고 이유를 밝혔다.

또 “30cm가 더 높을 뿐인데 창밖 풍경의 조망 범위와 내용이 확연히 다르다”며 “보는 각도에 따라 사물이 달리 보이는 것”이라고 흥분했다.

그리고는 “앞으로 가급적 맨 뒷자리에 앉을 생각”이라며 “’꼴찌가 첫째 되리라’는 성경 말씀이 떠오른다”라고 새삼스런 '깨달음'에 눈을 감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