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지영 “송현정 기자 ‘논란’... 작가인 저도 이런 인터뷰는 안 한다"

2019-05-10     정문영 기자
문재인

[굿모닝충청=서울 정문영 기자]  문재인 정부 2주년 대담 프로그램의 진행을 맡았던 KBS 송현정 기자의 질문 수준과 대화방식을 놓고 부적절했다는 비판이 들끓고 있는 가운데, 소설가 공지영 씨도 한 마디 거들고 나섰다.

그는 송 기자가 독재자라는 야권의 비판과 청와대 인사검증에 대한 문재인 대통령의 답변이 나오는 도중 말을 끊는 등 무례한 태도를 보였다는 비판을 받고 있는 것과 관련, “작가인 저도 이런 인터뷰는 안 한다 ㅠㅠ”라고 소회를 밝혔다.

그는 10일 자신의 SNS를 통해 “태산같이 할 일이 많으신데, 이게 무슨 소모냐”라고 묻고는 “대통령이란 자리는 보호해드려야 한다”라고 효율적이지 않은 진행이었음을 에둘러 비판했다.

특히 “’무례’의 반대말은 ‘아부’가 아니고, 무례함과 날카로움은 전혀 다른 것”이라고 지적했다. 진행방식의 무례함을 꼬집는 비판적 시각에 대해서는 “그럼 아부를 떨라는 말이냐”라고 맞서는 여론을 겨냥한 반박으로 읽힌다. 무례함을 걸러낸 겸손한 방식으로도 얼마든지 날카롭고 다소 공세적인 질문을 던질 수 있다는 요지다.

그리고는 “언젠가 시내 한 식당에서 꼬박꼬박 존대하고 공손한 우리에게 함부로 신경질 부리며, 던지듯 써빙하고 거드름 피우며, 반말하던 아저씨들에게 공손하던 노예 근성 쩔던 아줌마가 떠오른다”라고 아리송한 꼬리말을 여운으로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