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원 "문 대통령님, 황교안 대표 단독면담 요구 들어주세요"

2019-05-12     정문영 기자

[굿모닝충청=서울 정문영 기자]  민평당 박지원 대표가 12일 문재인 대통령에게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의 단독면담 요구를 수용하십시요"라고 1대1 회담을 적극 건의하고 나섰다.

패스트트랙으로 국회를 전면 보이콧하고 장외투쟁을 벌이고 있는 한국당에게 출구 명분을 제공하는, 보다 차원 높은 정치를 쿨(Cool)하게 베풀어줄 것을 문 대통령에게 주문한 셈이다.

그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들어 보시고 하실 말씀 하시면 된다"면서 "황 대표와 배석자 없이 만나셔서 설득되면 되는 대로, 안 되면 안 되는 대로 국민들께 황 대표가 직접 발표하라 하시면 된다"라고 말했다.

특히 "대통령은 대통령이고 야당대표는 야당대표"라며 "원하는 대로 해주셔야, 국민이 '역시 대통령은 다르다'고 한다"라고, 그 후일담에 전혀 개의치 말라는 주문이다.

그리고는 과거 김대중 대통령 재임 시절 대통령비서실장 당시, 여야 단독회담에 얽힌 에피소드를 들려주었다.

"이회창 총재가 김 대통령과 단독회담 중 탁자를 쳐서 커피잔이 넘어져 여비서가 도망갔다, 문을 박차고 나왔다고 했지만 모두가 거짓말이었습니다.
자기 무용담을 밝혔지만 제가 대통령 집무실 외 면담 때는 남자직원이 커피 서비스하지 여비서는 서비스하지 않는다는 한 마디에 조롱거리가 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