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원 "지면 이기고 이기면 진다... 황교안, '회군'하라"

2019-05-14     정문영 기자

[굿모닝충청=서울 정문영 기자]  민평당 박지원 의원이 선문답을 내놓았다. 청와대의 '5당 대표 회담 후 1:1 회담' 수정 제안조차 사실상 거부한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에게 정치 선배로서 '훈수'를 둔 것이다.

그는 14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지면 이기고 이기면 진다"며 "(이것이) 현재의 정국을 보는 국민들의 생각"이라고 밝혔다.

특히 "한국당이 회군해야 한다"고 전제한 뒤, "황 대표가 1:1 회담을 원하지만, MB-박근혜-문재인 정부에서 다자회담을 했다면 그것도 관행 아니냐"며 "또 청와대에서도 다자회담 후 양자회담 하자면 그것을 존중하는 것도 대통령에 대한 예우 아니냐"고 물었다.

역대 정권에서 다자회담이 관행이었는데도 수정 제안을 통해 청와대가 각별히 배려해주고 있다면, 괜스레 고집만 피우고 이기적인 몽니만 부릴 게 아니며, 또 그런 모습은 대통령에 대한 예우도 아니라는 충고를 던진 셈이다.

그는 "이렇게 어렵고 일자리가 없는 젊은 청년들을 생각하더라도, 장기간 국회를 닫고 싸움만 계속하면 부끄럽지도 않느냐"고 설득했다.

국회를 보이콧한 채 장외 투쟁만 강행할 게 아니라, 민생을 우선 생각하는 지도자의 참모습을 보여달라는 요구다.

이어 "다자회담에서 황 대표는 말을 아꼈다가, 양자회담에서 충분히 할 수 있는 방법도 생각해 보라"고 회담형식에 따른 대응전략까지도 조언했다.

그리고는 "국민을 생각하면 양보다. 이기면 지고 지면 이긴다"라고 언급, 정치 선배로서의 경륜을 일깨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