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산시 터미널 토론회 일부 시민 참석 요구로 지연

"최대 관심사인데 시민이 참석 못하다니" 반발…맹정호 시장 "기자들도 나가달라"

2019-05-22     김갑수 기자
터미널

[굿모닝충청 서산=김갑수 기자] 터미널 이전·수석지구 도시개발사업 관련 시정현안 해결을 위한 집단지성 토론회가 22일 오후 2시부터 서산시청 중회의실에서 열릴 예정인 가운데, 회의 참석을 요구하는 시민들의 요구로 약 20분 간 지연됐다.

현장에 온 시민들은 “시민의 최대 관심사인 터미널 이전 문제에 대해 논의하는 자리인데 정작 시민이 참석하지 못한다는 게 말이 되느냐?”며 강력 항의했다.

또 다른 시민은 “시민이 토론회를 참관하지 못하는 근거가 무엇이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일부 시민은 “(민선6기 때) 터미널 이전을 결정해 놓고 이제 와서 이런 절차를 밟는 것 자체가 갈등을 조장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이들은 “3명 만이라도 참석하게 해 달라”고 요청했다. 이들 대부분은 터미널 이전에 대해 찬성하는 의견인 것으로 보인다.

이에 대해 시 관계자는 “사전에 참석하고자 하는 시민들이 많았지만 모두 양해를 구했다”며 형평성 문제를 제기했다.

그러면서 “(여러분들이 참석하면) 자연스럽게 토론을 못하게 된다”고 반박했다.

이 같은 실랑이가 지속되며 회의가 지연됐고 2시 15분 쯤 중회의실을 찾은 맹정호 시장이 “오늘은 내부 토론회다. 6월 3일 공개 토론회 때 오시라”고 당부했지만, 대치 상황은 한동안 이어졌다.

오히려 맹 시장과 한 시민 간 언성이 높아지는 상황이 연출되기도 했다.

결국 시민들은 한 마디씩 하며 자리를 떠났고, 맹 시장은 현장에 있던 기자들에게도 나가달라고 했다.

당초 시는 이날 토론회를 카메라를 제외한 펜 기자들에게 공개하겠다고 했지만 결국 약속은 지켜지지 않은 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