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지철 충남교육감이 보건교사 증원 요구한 이유

22일 페이스북 통해 "1형 당뇨 학생 생각하면 보건교사 증원 절박" 충남 722개교 중 보건교사는 211개교(511명)에 배치

2019-05-22     이종현 기자
김지철

[굿모닝충청 이종현 기자] 김지철 충남교육감이 교육부에 보건교사 증원을 요구해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김 교육감은 22일 오후 페이스북에 “교육부에 바란다. 보건교사 증원이 절박하다”며 글을 남겼다.

그는 “경기도는 좀 다르겠지만 도 단위, 특히 군 지역은 병‧의원이 태부족”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전날 교육연수원에서 진행된 소아당뇨 학생 학교 업무담당자 연수를 언급, “1형 당뇨 학생을 생각해서라도 보건교사 증원은 정말 절박하다”고 밝혔다.

계속해서 “학교에서 두 번 정도 인슐린을 투여한다”며 “하지만 초등학교 저학년 학생은 선생님이 도와줘야 하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김 교육감이 왜 교육부에 보건교사 증원을 요구했을까.

보건교사는 교육 과정에 따라 감염병 예방과 관리, 심폐소생술, 응급처치교육, 성교육 관련 업무를 담당한다.

교육현장에서 보건교사 역할이 중요하다는 얘기다.

하지만 충남에 있는 학교 722개교 중 211개교(511명)에만 보건교사가 배치돼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초등학교 277명, 중학교 110명, 고등학교 116명, 특수학교 7명, 각종학교 1명이다.

1/3은 보건교사가 없다는 얘기다.

문제는 교육부가 보건교사를 학생 수가 많은 대규모 학교에 우선 배정하다보니, 소규모 학교가 많은 농‧어촌지역은 소외받고 있다는 것이다.

실제로 천안은 ▲초등(75개교) 47명 ▲중등(25개교) 23명 ▲고등(16개교) 21명으로 모두 116개교에 91명이 배치돼있다.

반면 청양은 ▲초등(12개교) 8명 ▲중등(5개교) 1명 ▲고등(19개교) 11명으로 모두 19개교에 11명이 배치됐다.

교육청 관계자는 “보건교사 정원 확대를 위해 지속적으로 교육부에 증원을 요구하고 있다”며 “보건교사가 없는 학교에는 순회교사를 파견해 보건교육을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