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토탈 사고 병원 행 1700명 돌파…진료비 억대 전망

서산의료원만 23일 오후 3시 현재 1500명…한화토탈 "손해 관련 접수창구 마련" 약속

2019-05-23     김갑수 기자
지난

[굿모닝충청 서산=김갑수 기자] 지난 17일과 18일 발생한 충남 서산시 한화토탈 대산공장 유증기 유출 사고로 인해 병원 진료를 받은 사람이 23일 현재 1700명을 돌파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화토탈은 이들에 대한 진료비를 전액 부담한다는 입장인데, 그 규모가 최소 1억 원 대를 넘어설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23일 서산시보건소 등에 따르면, 이번 사고로 인해 의료기관을 찾은 인원은 이날 오전 9시 현재 1696명으로 파악됐다. 서산의료원 1408명, 서산중앙병원 193명, 대산정형외과 95명 등이다.

서산의료원의 경우 이날 오후 3시 현재 1500명을 넘어선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전체적으로는 이미 1700명을 돌파했을거란 얘기다.

한화토탈은 전날 시청 홈페이지 자유게시판 등을 통해 “유증기 냄새를 맡으신 시민께서는 서산의료원 또는 중앙병원을 방문하셔서 건강 이상 유무를 체크하시기 바란다”며 “이로 인해 발생되는 진료비 일체는 한화토탈에서 지급할 예정”이라고 안내했다.

해당 의료기관들은 “이번 사고 때문에 왔다”고 밝힌 환자에 대해서는 진료비를 받지 않고, 차후 한화토탈을 통해 정산을 받을 방침이다.

이들 대부분은 어지럼증 등을 호소하고 있으며, 입원 치료를 요하는 경우는 없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서산의료원 관계자는 “1500명 기준으로 대략적인 진료비는 8000만 원 정도로 예상하고 있다”며 “한화토탈이 진료비 전액을 부담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화토탈 측은 “빠른 시일 내에 주민 손해 관련 상담 및 접수창구를 마련해 안내하도록 할 것”이라며 “시민 여러분께 큰 걱정과 불편을 끼쳐 드린 점 거듭 사과드린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