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시간 경찰 조사' 김종천 대전시의장 "성실히 답변했다"

23일 오전 9시 20분께 경찰 출석... 자정 넘긴 24일 새벽 1시께 귀가

2019-05-24     최수지 기자

[굿모닝충청 최수지 기자] 대전시티즌 선수 선발 개입 의혹을 받는 김종천(51) 대전시의회 의장(서구 5, 더불어민주당)이 16시간 가량 장시간 경찰 조사를 받은 끝에 귀가했다.

23일 대전지방경찰청(이하 대전청) 지능범죄수사대는 대전시티즌 선수 선발 개입 의혹을 받는 김 의장을 이날 오전 9시 20분께부터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에 나섰다.

경찰 조사를 받기 위해 대전청에 출석한 김 의장은 “좋은 선수를 추천한 것”이라며 “성실히 조사에 임하겠다”고 짧은 입장을 발표했다.

​23일

김 의장은 자정을 넘긴 24일 새벽 1시께 15시간 40여 분가량 진행된 경찰 조사를 마치고 대전청을 빠져나가면서 "모든 의혹에 대해 성실히 답변 다 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김 의장에게 선수 선발에 압력을 행사한 바가 있는지 등을 집중적으로 추궁한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경찰은 대전시티즌의 공개테스트를 통한 선수 선발에서 채점표가 수정돼 부정선발이 이뤄졌다는 의혹과 관련, 수사에 착수했다.

수사에 착수한 경찰은 최근 김 의장과 현역 장교 A씨가 대전시티즌 선수 선발에 개입했다는 정황을 포착했다.

특히 경찰은 김 의장 자녀와 A씨의 자녀가 해외에서 함께 훈련했던 사이였고, 김 의장이 추천한 A씨의 자녀가 최종 후보로 낙점된 것에 의심을 품었다.

또 경찰은 김 의장이 시민구단인 대전시티즌의 예산 등에 영향을 끼칠 수 있는 시의회의 요직에 있다는 점에서 그의 최측근을 불러 조사하는 등 의혹에 대한 사실관계 확인에 주력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