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간] ‘초졸 경비원’ 삶 담긴 사자성어

홍경석 월간 충청포스트 논설위원 '사자성어를 알면 성공이 보인다' 펴내

2019-06-06     이정민 기자

[굿모닝충청 이정민 기자] 사자성어는 딱딱하다?

푸근한 인상의 아저씨가 자신의 삶으로 사자성어를 설명하면 이해가 쉽지 않을까?

스스로를 ‘초졸 경비원’으로 소개한 홍경석(60) 월간 충청포스트 논설위원이 <사자성어를 알면 성공이 보인다>라는 책을 냈다. 

소개처럼 홍경석 논설위원은 우여곡절의 삶을 살았다. 

홀아버지 밑에서 열심히 공부를 했지만 가난이 중학교 진학을 막았다. 공사장 막노동, 우산장사, 구두닦이 등 고생이란 고생을 다했다. 미래를 꿈꿔야할 10대, 그는 현실과 전쟁을 치러야 만했다.

배우지 못한 게 한이 됐을까?

자식들만큼은 아버지의 고통을 겪지 않았으면 했다. 주말만 되면 자녀들과 함께 도서관에서 책장을 남겼다. 홍 위원은 지난 30년 간 만 권 이상의 책을 읽었다고 한다. 

자녀들은 소위 명문대라 불리는 대학에 진학했고 행복한 가정을 꾸렸다. 본인 역시 언론사에 글을 기고하거나 책을 집필하는 등 왕성한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우공이산 의미처럼 독서라는 한 우물을 우직하게 파 성과를 거둔 것이다. 

홍 위원은 어려운 사자성어에 심오한 뜻을 담지 않았다. 

그저 소년가장, 남편, 아버지 등 자신의 삶을 담담하게 써내려갔을 뿐이다. 

우리는 심오한 뜻을 지닌 사자성어를 일상적인 대화에서 자주 쓴다. 

이 책이 꼭 그렇다.

딸 내외와 함께 서천군 해수욕장을 놀러갔다면 더 좋았을 ‘금상첨화(錦上添花)’의 일화를 읽다보면 ‘우리의 아버지도 이런 생각을 갖고 있을까’라는 생각이 절로 들게 한다.

‘긍정적인 사람은 한계가 없고 부정적인 사람은 한 게 없다’는 말처럼 우여곡절 인생에도 굴하지 않은 ‘초졸 경비원’의 삶 지혜가 고스란히 이 책에 녹아져 있다.

홍 위원은 “본업이 경비원인 저는 최저생활비 밖에 벌지 못 하지만 죽으란 법은 없는지 다행스럽게 글을 쓰는 실력은 지닐 수 있었다”며 “경비원의 고단한 야근을 하면서도 계속 글을 쓴다. 독자들께 더 큰 감동과 보람을 안겨줄 수 있는 책을 만들고자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