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세권 주목, 거래절벽…대전‧세종 아파트 값 ‘희비’

2019-06-07     이정민 기자
대전

[굿모닝충청 이정민 기자] 대전과 세종 아파트 가격이 상반된 양상을 보이고 있다.

한국감정원이 7일 발표한 이달 첫째 주(3일 기준) 주간 아파트 가격 동향에 따르면 지난 한 주 간 대전은 전국에서 가장 많이 올랐고 세종은 하락 그래프가 가장 급격하다.

0.11%로 오른 대전은 중구와 유성구가 상승 견인차 역할을 했다. 중구는 역세권 등 입지여건이 좋은 단지 위주로, 유성구는 신규분양 호조에 따라 가격이 각각 올랐다는 게 한국감정원의 설명이다. 

일례로 KB국민은행에서 시세를 조회해본 결과 지난 해 12월 2억 4900만원이었던 중구 오류동 A아파트(전용면적 91㎡기준)는 현재 2억 9000만원(일반평균가 기준)에 가격이 형성돼 있다. 해당 아파트는 도시철도 1호선과 2호선 트램의 더블 역세권 최대 수혜지로 손꼽힌다. 

세종시

반면 세종시는 울상을 짓고 있다.

0.21% 떨어진 세종시는 매수심리 위축이 하락 이유로 손꼽히고 있다. 세종시 내 고운동, 새롬동과 조치원 지역, 상대적으로 오래된 단지를 중심으로 가격이 떨어졌다는 것이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조회 해본 결과 지난 한 달 간 접수된 세종시 아파트 거래량은 103건이다. 지난 해 같은 기간 338건보다 낮은 거래량이다. 경직된 거래가 가격 하락까지 이어지고 있다는 것이다.

전세가격도 비슷한 양상이다.

대전은 0.05%, 전국에서 가장 많이 올랐다. 0.33% 떨어진 세종은 경남(0.34% 하락)에 이어 전국에서 두 번째로 가격이 떨어졌다.

한국감정원은 “대전의 경우 0.33% 상승한 중구 지역이 서대전역 역세권을 중심으로 가격이 올랐다. 또 동구는 일부 대단지 아파트 중심으로 상승폭을 그렸다”며 “세종시는 올 상반기 약 7000세대 입주 물량이 쏟아지면서 전세매물이 누적돼 고운동, 새롬동, 아름동에서 하락세가 지속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충남은 매매가가 0.04% 떨어졌고 전세가는 0.01% 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