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교안-나경원 보다, 거짓말 자판기인 ‘가짜뉴스’ 극복이 급선무다”

- 박시영 윈지코리아컨설팅 부대표 "갤럽여론 조사 설문방식 잘못됐다"

2019-06-08     정문영 기자
사진=청와대

[굿모닝충청=서울 정문영 기자]  한국갤럽은 7일 내년 총선에서 여당 후보가 많이 당선돼 정부에 힘을 실어줘야 한다는 의견이 47%인데 비해, 야당 후보가 많이 당선돼 정부를 심판해야 한다는 의견이 40%에 이른다는 여론조사결과를 발표했다.

결과적으로는 여당의 승리에 7% 포인트 더 무게가 실려 있기는 하지만, 이 같은 조사방식은 아전인수로 해석될 수 있어 설문방식에서부터 잘못됐다는 지적이 나왔다.

정치 전문컨설턴트인 박시영 윈지코리아컨설팅 부대표는, 8일 갤럽여론조사와 관련, “이는 아전인수로 해석될 잘못된 설문방식”이라며 “양당제 때는 적절한 방식이었으나 다당제에선 부적절하다”고 꼬집었다.

그는 이날 “야당 승리를 바라는 40% 조사결과에는 한국당 승리만을 바라는 유권자만 있는 게 아니다”라며 “정의당-바미당-민평당-민중당 등의 지지자들도 포함돼 있다”고 상기시켰다.

이어 “이런 군소정당 지지자들은, 위 질문 시 어느 보기항목(여당 승리 & 야당 승리)에 답해야 하는 것이냐”고 묻고는 “민주당-한국당 정당지지율 격차보다, 현 정권에 대한 견제심리가 두텁게 존재하는 것은 분명한 사실이고 인정하지만, 이런 해석과는 별개로 여론조사는 제대로 하자”라고 덧붙였다.

7일

요컨대, 갤럽여론조사의 질문 자체가, 민주당과 한국당을 염두에 둔 양당제를 전제로 단순하게 던졌다는 점에서 설문방식이 잘못됐고, 현재의 다당제를 고려하여 보다 정제된 질문과 여론조사가 요구된다는 이야기다.

그는 또 한국당 황교안 대표의 리더십에 대해서는 “정치 적응속도가 빠르지만, 한계 역시 뚜렷해서 딱 예상한 수준 정도”라며 “(민주당 입장에서 내년 총선이) 황교안과의 싸움이 되면 오히려 땡큐”라고 전망했다.

그러나 “무서운 것은 황교안, 나경원이 아니라 가짜뉴스”라며 “이 ‘거짓말’ 자판기를 부숴버려야만 진보진영 쪽이 이길 수 있다”라고 조언했다.

앞서 한국갤럽은 지난 4∼5일, 전국 만 19세 이상 성인 1006명에게 내년 총선에 대한 의견을 조사(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 ±3.1%포인트)한 결과, 내년 총선을 앞둔 여론을 물어 공표했다.

자세한 내용은 한국갤럽 홈페이지나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