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한 농협 직원, 회삿돈 44억 ‘꿀꺽'

쌀 수매전표 허위 발급, 표고버섯 판매 대금 가로채

2019-06-17     정종윤 기자
농협

[굿모닝충청 정종윤 기자] 충남지역 한 농협 직원이 쌀 수매전표를 허위 발급해 수십억을 챙긴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17일 농협중앙회 충남지역본부 검사국 등에 따르면 농협 직원 이모(35)씨는 지난 3월 중순부터 지난달 말까지 9차례에 걸쳐 쌀 수매전표를 허위로 발급해 32억 원을 챙긴 의혹을 받고 있다.

또한 지난해 11월부터 지난달 중순까지는 13차례에 걸쳐 표고버섯 판매 대금 12억 원을 정산하지 않고 개인 용도로 사용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씨 범행은 농협 자체 특별감사에서 적발됐다.

앞서 해당 농협 조합은 최근 업무 인수인계 과정에서 표고버섯 배지 재고 과다 같은 서류상 문제점을 발견해 (조합)자체 특별감사를 진행했다.

감사결과, 이씨는 주식 투자 손실을 메우기 위해 자금을 횡령한 것으로 드러났다.

농협 충남본부 관계자는 “아직 감사 중이라 더 자세한 건 밝힐 수 없다”며 “조사가 끝나면 절차대로 하겠다”고 말했다.

농협 충남본부는 횡령액 중 일부인 3억여 원을 회수하고 이씨를 검찰에 고발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인사위원회를 열어 이씨를 징계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