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낙연 총리, 제조분야 초기 스타트업 기업 어려움 공감…“초기 지원 필요”

22일 천안SB플라자 방문, 입주기업 대표와 간담회 가져

2019-06-22     채원상 기자

 

이낙연

[굿모닝충청 채원상 기자] "스타트업 기업 사업실적을 확인 후 예산을 지원하겠다고 하는 것은 신입생에게 성적 증명서 내라는 것과 마찬가지다"

이낙연 국무총리가 22일 천안SB플라자를 방문, 입주기업과 간담회 자리에서 이 같이 말하며 제조분야 초기 스타트업 기업의 어려움에 공감했다.

간담회에서는 SB프라자 입주기업 대표들이 연구개발에 필요한 다양한 국가지원책과 투자 활성화 방안 등을 건의했다.

웰스메디텍(황경원 대표)은 "제조분야 스타트업 기업들은 투자 설명회에서도 시제품이 있어야 투자가 용이해 어려움이 많다"며 "제조 스타트업 기업 활성화를 위해서는 초기지원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 총리는 "외국 스타트업 기업과 비교 해 볼때 국내 스타트업에 대한 초기 지원책이 미비한 것은 사실"이라며 "과학기술의 혁신을 위해 반드시 보완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ICT(정보통신기술)를 융합한 스마트 팜 시스템 개발업체 트윈(나재훈 대표)은 "축산업도 이제는 ICT 첨단시설이 필요한 시점이지만 시설비 지원은 충북의 경우 70~80%정도인 반면 천안은 30% 수준"이라며 "충남이 자동차와 바이오산업에만 치중하는 경향이 있는데 다양한 산업에도 관심이 필요하다"며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을 건의했다.

이낙연

이에 대해 이 총리는 "각 지자체 마다 관심 있는 지정분야가 있기 마련"이라며 "축산 선진화 추진과 고령화를 대처방안을 마련해 축산업도 스마트와 친환경이라는 두마리 토끼를 잡아야 한다. 스마트 축산으로 산업 성장속도를 높일 수 있도록 정부도 적극 돕겠다. 성공적인 모델을 기대한다"고 격려했다.

또 "천안SB플라자가 개관한지 2달이 되지 않았음에도 쾌조의 스타트를 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이 곳에 입주한 첨단 고부가가치 업종 기업들이 산·학·연 협력을 통해 상승효과를 내는 인큐베이터로서의 역할을 충실히 수행해 달라"고 당부했다.

SB플라자 방문에 앞서 이 총리는 한국형 제조혁신파크가 들어서게 될 축산자원개발부(성환종축장) 이전 부지를 찾았다.

이 총리는 이날 성환읍 행정복지센터에서 종축장 범시민추진위원회와 주민을 만나 향후 성환 종축장 부지 대기업 유치 등 활용 계획 의지를 밝혔다.

이어 지난해 라돈침대 사태 발생 때 문제 침대를 수거하고 보관을 수용, 정부가 대책을 추진할 수 있도록 도움을 준 천안시민에게 감사의 뜻을 전했다.

천안SB(Science-Biz)플라자는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의 연구성과를 실제 사업화로 연계할 수 있도록 기업에게 입주공간을 제공하고 공동연구, 기술이전, 창업보육 등을 지원하는 시설로 올해 4월에 개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