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주시 7월의 역사인물 박동진 명창 선정

국내 최초로 판소리 완창 행해…65세 때는 미국 LA서 '성서 판소리' 공연

2019-06-26     김갑수 기자
충남

[굿모닝충청 공주=김갑수 기자] 충남 공주시는 7월의 역사인물로 중요무형문화재 5호 판소리 적벽가 예능보유자 박동진 선생(1916~2003)을 선정했다. 시는 지난 3월부터 이달의 공주 역사인물을 선정하고, 각 인물의 생애와 역사적 의미를 기리고 있다.

시에 따르면 박동진 선생은 1916년 음력 7월 12일 당시 공주군 장기면 무릉리 365번지에서 출생했으며 아호(雅號)는 인당(忍當)이다.

1933년부터 시작된 박동진 선생의 소리 공부는 가난한 생활의 연속이었다.

그는 훗날 ‘국창’의 반열에 올랐을 당시 스승을 여럿 모시게 된 배경에 대해 “많은 공부를 하기 위해서”라고 밝혔는데, 그 이면에는 제대로 된 강습비를 내지 못해 귀동냥으로 배워야 했던 아픔이 숨겨져 있었다고 한다.

박동진 선생은 우리나라 판소리계 최초로 완창을 행한 인물이며, 65세 때는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성서 판소리’ 공연을 펼쳐 국위 선양에도 큰 업적을 남긴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특히 걸쭉한 재담으로 TV에 출연해 판소리의 대중화에 기여했으며 “우리 것이 좋은 것이여”라는 유행어를 남기기도 했다.

한편 시는 오는 7월 11일 공주문예회관 대공연장에서 추모음악회에 이어 12일부터 13일까지 박동진 명창‧명고대회를 개최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