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노총·한국노총, 최저임금 한 목소리 비판

‘실질적 최저임금 삭감’ 규정....향후 대응엔 온도차

2019-07-12     지유석
12일

[굿모닝충청 지유석 기자] 12일 오전 확정된 2020년도 최저임금안에 대해 민주노총과 한국노총이 일제히 반발했다. 

먼저 민주노총은 이번 최저임금안이 "‘최저임금 1만원’이라는 시대정신을 외면한 경제 공황 상황에서나 있을 법한 실질적인 최저임금 삭감 결정"이라고 규정했다. 

민주노총은 더 나아가 이번 결정이 '최저임금 포기'와 '소득주도 성장 폐기'라면서 "저임금 노동자의 절규를 짓밟고 최저임금이 가진 의미를 뒤집어 끝내 자본 편에 섰다"고 비판했다.  

한국노총도 "저임금 노동자들의 처지를 조금도 고려하지 않은 참담한 결과"라며 유감을 표시했다. 

한국노총은 "2.87% 인상안은 IMF 외환위기 때인 98년도 2.7%와 글로벌 금융위기 직후인 2010년 2.75%인상안 이후 가장 낮은 인상률이다. 이대로라면 문재인 대통령 임기 내 최저임금 1만원 실현도 사실상 어려워졌다"라면서 "최저임금 1만원을 통한 양극화해소, 노동존중사회 실현도 불가능해졌다"고 밝혔다. 

그러나 양대노총은 향후 일정에 대해선 온도차를 드러냈다. 한국노총은 '대응방안을 마련할 것'이란 다소 원론적인 입장을 내놓았다. 반면 민주노총은 강경투쟁을 예고했다. 

민주노총은 " 문재인 정부가 더 이상 노동을 존중할 의사가 없는 이상, 최소한의 약속조차 지킬 마음이 없는 이상, 민주노총은 최저임금 ‘1만원’이 대표하는 우리사회 양극화 문제 해소를 위해 더욱 거센 투쟁을 벌일 것"이라고 선언했다. 이미 민주노총은 오는 18일 전국동시 총파업을 예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