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상반기 육아휴직 5명 중 1명 ‘남성’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30.9% 늘어...올해 2만명 넘을 듯

2019-07-29     지유석
2019년

[굿모닝충청 지유석 기자] 남성 육아휴직이 점차 늘어나고 있다. 

고용노동부가 29일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2019년 상반기 남성육아휴직자는 전체의 20.9%를 차지했다. 

또 이 기간 남성 육아휴직자수는 11,080명으로 지난 해 같은 기간 대비 30.9% 증가했다. 노동부는 현 추세대로라면 올해 남성 육아휴직자가 2만 명을 넘어설 것으로 보고 있다. 

부모가 함께 육아휴직을 쓰는 사례도 느는 추세다. 같은 자녀에 대해 부모 모두 육아휴직을 사용하는 경우 두 번째 사용한 사람의 육아휴직 3개월 급여를 통상임금의 100%(월 상한 250만 원)로 올려 지급하는 '아빠육아휴직보너스제' 이용자 증가가 이를 보여준다. 

올해 상반기 ‘아빠육아휴직보너스제’ 이용자는 4,833명(남성 4,258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3,094명)에 비해 56.2% 증가했다. 

이에 대해 노동부는 "남성 육아휴직자가 증가하고 한 아이에 대해 부모 모두가 육아휴직을 사용하는 경우가 느는 건 부모가 함께 육아에 참여하는 분위기가 널리 퍼지는데다, 육아휴직 기간 소득 대체율을 지속적으로 높인 것이 종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남성 육아휴직자 중 56.7%가 300인 이상 기업 종사자여서 남성 육아휴직은 대기업에 머무르고 있는 실정이다. 

노동부는 "300인 미만 기업에 종사하는 남성 육아휴직자 비율(43.3%)이 지난해 같은 시기(40.8%)에 비해 증가하고 있어 중소기업의 남성육아휴직자 비율이 점차 높아질 것"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