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10→2800세대 이상?…대전 구성 2구역, 12년 만 가시화

LH-동구 16일 주거환경개선사업 사업시행협약 체결…2007년 구역 지정 후 공회전 종지부 관심

2019-08-16     이정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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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모닝충청 이정민 기자] 10년 넘게 공회전 상태였던 대전 동구 구성2구역 주거환경개선사업이 추진 급물살을 탔다. 

대전 동구는 16일 구청장 접견실에서 한국토지주택공사(LH)와 구성 2구역 주거환경개선사업 사업시행협약서를 체결했다. 

구성 2구역은 지난 2007년 구역 지정 후 LH 재정 여건 탓에 장기간 제자리걸음을 걸었으나 사업자 LH가 이날 사업시행협약서를 체결한 이상 해당 사업을 추진하겠다는 의지를 내비친 것으로 해석된다. 사업이 가시화된다는 것이다.  

양 측은 올해 안으로 정비계획변경을 위한 입안서를 작성해 내년에는 정비계획변경 및 교통영향평가 등 행정절차 이행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구성2구역은 성남동 198-1번지 일원 총면적 11만 6554㎡에 공동주택 및 정비기반시설 등을 건설하는 사업이다.

당초 공동주택 규모는 1410세대였으나 LH 측이 사업성을 이유로 난색을 표해 2800세대 이상을 검토 중이라는 전언이다.

동구는 지난 2007년 3월 정비구역 지정 후 2009년 10월 LH에서 사업성을 이유로 사업이 중단된 뒤, 2015년 12월 국토부 및 LH에서 제시한 뉴스테이(민간임대) 방식의 사업재개를 이끌어 냈다.

그러나 뉴스테이 방식에 대한 공적지원 축소 및 용도지역변경에 대한 불확실성으로 LH는 뉴스테이방식이 아닌 민관공동사업 등 다른 사업방식도 가능성을 열어두고 검토 중이다. 

민관공동사업은 천동3구역과 같이 민간사업자와 LH가 함께 개발하는 것으로 정비계획 입안 후 LH가 자체적인 검토를 통해 이 여부를 가릴 것으로 예상된다.

동구에선 사업이 완료된 대신 2구역을 비롯해 대동 2구역, 소제지구 천동 3구역, 구성 2구역 등 주거환경개선사업이 추진 중이다. 

황인호 동구청장은 이 자리에서 “천동3구역은 보상절차가 진행되고 있고 대동2구역은 건축설계 중인 상황에서 구성2구역도 사업시행협약을 체결하는 등 곳곳에서 주거환경개선사업이 순조롭게 추진되고 있어 매우 기쁘다”면서 “주민들이 아름답고 쾌적한 주거환경에서 살 수 있도록 대전시, LH와 함께 적극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