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영상] 충남 예산에서 추사 김정희 삶 엿보기 : : 굿모닝 자막뉴스

추사고택과 기념관, 그리고 용궁리 백송

2019-09-02     이종현 기자

 

추사고택

[굿모닝충청 이종현 기자] 충남 예산에는 추사 김정희 삶을 엿볼 수 있는 곳이 있다.

충남 예산군 신암면 용궁리에 있는 추사고택은 추사 김정희 선생이 태어나 성장한 곳이다.

추사 증조부이자 영조 부마인 월성위 김한신이 1700년대 중반 추사고택을 건립했다.

입구에 높이 솟아있는 솟을대문은 원래 양반이 가마를 타고 드나들 수 있도록 높게 지었다고 한다.

추사고택은 안채와 사랑채, 영당으로 구성되어 있다.

솟을대문을 지나면 ㄱ자형 고택 사랑채가 눈에 들어온다.

추사는 사랑채에서 독서를 하고 문학적 유희를 즐겼다.

사랑채 나무 기둥은 추사가 즐겨 쓰던 문장이 걸려 있다. 국보 180호 세한도도 있다.

안채는 ㅁ자 모양으로 6칸 대청에 안방, 건넌방, 부엌, 광 등을 갖추고 있다.

역시 김정희가 쓴 것으로 보이는 글씨가 붙어 있다

현재 추사고택에는 추사 묘와, 월성위 묘와 화순옹주 홍문 같은 문화유적이 남아있다.

추사기념관과 추사체험관도 있다.

기념관에서는 추사의 멋스러우면서도 힘이 넘치는 서예 작품을 볼 수 있다.

또 체험관에서는 추사체 붓글씨와 난초 그리기, 탁본하기, 세한도 그리기 같은 체험 프로그램을 즐길 수 있다.

문득 전시관에 쓰여 있던 문구가 생각난다.

“내 글씨는 비록 말할 것도 못되지만, 나는 70평생에 벼루 열 개를 밑창 냈고, 붓 일천 자루를 몽당붓으로 만들었다.”

“가슴속에 오천 권의 문자가 있어야만 비로소 붓을 들 수 있다.”

추사고택에서 500m떨어진 곳에는 천연기념물 106호 ‘용궁리 백송’이 있다.

백송은 국내에 몇 그루밖에 없는 희귀한 수종이다.

이 백송은 추사가 25세 때 자제군관 자격으로 청나라 연경(지금의 북경)에 다녀오면서 가져온 씨를 고조부 김흥경 묘소 앞에 심은 것이다.

원래 밑에서부터 세 가지로 갈린 수형이었다고 한다. 현재는 두 가지가 고사하고 한 가지만 남아있다.

수령은 약 200년 됐다.

가을이 성큼 다가온 청명한 날, 추사고택에 가보는 건 어떨까.

 

※충청남도 예산군 신암면 추사고택로 249

하절기(3월~10월) 오전 9시~오후 6시

동절기(11월~2월) 오전 9시~오후 5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