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 평준화고교 학생배정, 이렇게 한다

2019-09-03     신상두 기자

지망학교수 기존 3개에서 7곳으로 확대

‘1지망과 통학권’ 추첨 비율 7:3으로 조정

근거리 학교 배치원칙 유지에 방점

시뮬레이션·배정결과 검증강화...오류 재발방지

이승표

[굿모닝충청=세종 신상두 기자] 세종교육청(교육감 최교진)이 고교평준화 도입 3년차를 맞아 고교배정 방법을 개선키로 했다.

이승표 교육정책국장은 3일 오전, 정례브리핑을 갖고 “평준화 제도 시행 이후, 학령인구와 학교 수 증가, 지리적 생활권 확대, 교통 여건 등 다양한 환경 변화로 새로운 고입 전형방법이 지속 요구되고 있다”며 고교배정 개선안 발표배경을 설명했다.

이날 핵심 내용은 지망 학교 수와 통학권 내 배정 비율 조정이다.

우선, 고교 선택권을 넓게 보장하기 위해 지망 학교 수를 현행 3지망에서 7지망으로 확대한다.

또, 더 많은 학생들이 근거리 학교에 배정될 수 있도록 1지망과 통학권 간 추첨 비율을 현행 8:2에서 7:3으로 바꾸기로 했다.

학교별 학급 수 및 입학 정원의 편차 완화도 추진된다.

어떤 고등학교에 진학하더라도 학생 수에 따른 유·불리 논란이 발생하지 않도록 편성 학급 규모를 점진적으로 균등화하겠다는 것이다.

이를 위해 세종교육청은 대규모 학교의 학급 수는 줄이고 상대적으로 학급 수가 적은 학교의 학급 수를 늘려 학교 간 규모 격차를 완화키로 했다.

여기서 학급을 늘리는 학교는 고운·다정·세종여고가 해당되고, 학급을 줄이는 곳은 아름·종촌·양지·보람·새롬고 등이다.

아울러 고입 배정업무 검증 절차도 강화된다.

이승표 국장은 “지난 1월 고입 배정 오류 이후, 이 같은 오류가 재발하지 않도록 문제점을 면밀히 분석하고 업무절차를 대폭 강화했다”며 “배정 이전에는 프로그램 시뮬레이션을 실시하고 결과에 대한 검증을 진행하고, 배정 이후에도 배정 결과 통보전에 검증 TF팀을 통해 철저한 확인·검증을 실시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세종교육청은지난 4월, 김훈호 공주대 교수를 책임자로 연구팀을 꾸려 3차례의 관계자 의견 수렴과 2차례의 공청회를 개최했다.

이 과정에서 중등 재직 교원과 중 2·3학년 및 고교 1·2학년에 해당하는 학생·학부모를 대상으로 온라인 설문조사를 병행 실시, 그 결과를 배정개선안에 반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