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가족 돌보고 싶지만, 해야할 소명 있다"

[굿모닝충청 지유석 기자] 조국 법무부장관 후보자 인사청문회가 6일 오전부터 국회 법제사법위원회(법사위)에서 진행 중이다.  

그간 제기되 온 가족 의혹과 관련, 조 후보자는 모두 발언에서 "제 잘못이다. 박탈감과 함께 깊은 상처를 받으신 국민 여러분께 진심으로 죄송하다"고 다시 한 번 사과했다. 

청문회에 앞서 청와대와 검찰은 조 후보자 주변 압수수색을 둘러싸고 신경전을 벌였다. 이와 관련, 무소속 박지원 의원은 "양측에 과열 발언 자제해 달라고 문재인 대통령께 건의할 수 있나?"고 질문했다. 조 후보자는 "양측이 일정 수준 자제해야 한다"고 답했다. 그러나 검찰 수사에 대한 입장 표명은 적절하지 않다고 선을 그었다. 

한편 더불어민주당 금태섭 의원과 박지원 의원은 차례로 왜 자신이 법무부장관 적임자라고 생각하는가 하는 질문을 던졌다. 이에 대해 조 후보자는 "문재인 정부 핵심 국정과제는 검찰개혁과 법무부 탈검찰화였고, 민정수석으로서 끝까지 관여했고 관련기관과 조율하고 협의했다. 그 점에 있어선 잘 할 수 있다"고 답했다. 

이어 "4주 동안 검증 받으면서 엄청난 고통을 당했다. 자연인으로 돌아가 가족을 돌보고 싶지만 마지막 공직으로서 해야 할 소명이 있다 생각해 이 자리에 나왔다"고 답했다. 

한편 자유한국당 김도읍 의원은 "조 후보자를 청문회장에 앉히는 것 자체가 부끄럽고 국가적 망신"이라며 모두 발언을 서면으로 하자고 제동을 걸려 했다. 이러자 민주당 송기헌 의원은 모두 발언은 해야 한다고 맞섰다. 이에 법사위원장 여상규 의원은 모두 발언을 허용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