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동구~대덕구 경부고속선, 직선화…운행시간 단축 기대

구불구불 신대동~홍도동 구간, 호남선행-경부선행 고속열차 함께 다녀 서행 경부선행 열차만 다니는 새 선로 2024년 만들어…충청권 광역철도 연계 기대

2019-09-10     이정민 기자
장시득

[굿모닝충청 이정민 기자] 대전 대덕구와 동구 일부를 관통하는 경부고속철로의 숨통이 트일 전망이다. 

대전시에 따르면 한국철도시설공단이 추진 중인 경부고속철로 대전 도심 선형 개량사업이 한국개발연구원 사업 계획 적정성 검토 등을 거쳐 총 사업비 3637억 원이 확정됐다.

당초 KTX, SRT 등 고속열차는 경부고속철로를 통해 신대동, 대전조차장역, 옛 홍도과선교 인근 등을 거쳐 대전역으로 향한다. 하루 편도 121회 고속열차가 달린다. 

사업

문제는 경부고속철로에 경부선행뿐만 아니라 호남선으로 향하는 고속열차까지 다닌다는 것이다. 고속열차가 이 구간에서 서행하는 이유다. 또 지도상 선로가 구불구불하게 돼 있는 등 선형 불량에 따른 안전문제도 대두되고 있는 실정이다. 

이에 한국철도시설공단은 2014년 말부터 해당 구간의 선형 개량 사업을 추진했다.

총 사업비 반영에 따라 신대동 자동차 매매상가 인근에서 동구 홍도동 옛 홍도과선교 인근까지 직선화하는 선로가 생긴다. 구간은 5.96㎞. 이 중 도심지를 통과하는 3.59㎞는 지하화로 계획됐다. 

한국철도시설공단은 내년부터 설계를 시작 2024년 사업을 완료하겠다는 것이다. 

사업이 완료되면 경부선행 고속열차는 직선화 구간을 달린다.

호남선행 고속열차(하루 18회)는 기존 선로로 지나간다. 경부선행과 호남선행이 함께 다니지 않기 때문에 운행시간단축이 기대된다. 단축시간은 파악 중이다. 또 선형 개량 사업에 따른 안전운행 확보 등도 기대되고 있다. 

대전시는 이외에도 기존 선로로 인해 소음 등으로 민원을 호소하던 지역 주민들을 위해 보상 차원에서 기존 철도변 정비 및 주민 편의시설 등을 할 예정이다. 공사 과정에서 지역 건설업체 참여 방안도 구상한다는 계획이다. 

장시득 대전시 도시재생주택본부장은 10일 시청 기자실에서 “지하화되는 조차장 구간은 충청권 광역철도 복선화 시설구간이다. 기존 KTX 선로용량을 광역철도로 활용하는 방안을 한국철도시설공단과 협의하도록 할 것”이라며 “공사비 절감이 기대된다. 또 충청권 광역철도를 대전도시철도 3호선의 역할을 할 수 있게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