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운하 대전경찰청장 “내년 총선 출마” 공식 밝혀

14일 기자들과 만나 “공인의 책임·의무감과 시대적 요청 따라 참여키로 했다”

2019-11-14     황해동 기자
14일

[굿모닝충청 황해동 기자] 내년 총선 출마가 유력하게 점쳐지고 있는 황운하 대전지방경찰청장이 출마를 공식 시사했다.

황 청장은 14일 일부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시대적 요구와 (더불어민주당의)최종적 요청이 있어, 내년 총선에 참여키로 했다. 명분과 대의에 맞지 않는 상황이 온다면 중도에 접을 수도 있지만, 선거에 나가지 않는다고 하지는 않겠다”는 말로 출마 결심을 밝혔다.

시대적 요구는 검찰과 경찰 개혁을 의미하는 것으로 보인다. 명분과 대의는 ‘지역 발전’과 ‘당의 승리’로 읽힌다.

황 청장은 <굿모닝충청>과의 통화에서 “기자들의 질문에 ‘오랫동안 고민해왔고 정치에 참여하고 싶지 않은 여러 가지 이유가 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시대적 요구와 공인으로서 부여되는 책임감과 의무감에 따라 참여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 있을 수 있다. 최종적 요청이 있어 참여키로 했다’라고 답했다”고 말했다.

다음 달 9일로 계획하고 있는 북콘서트 형식의 출판기념회도 황 청장의 출마 의지를 보여준다. 황 청장의 자전적 내용과 검찰 개혁 관련 인터뷰를 묶어낸 책이다.

출마 지역구에 대해서는 “개인의 욕심을 내세우기 보다는 대의와 명분이 우선돼야 한다”며 “고향인 지역의 발전과 당의 총선 승리를 위한 결정이 이뤄져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고향인 대전 중구에서 출마하는 것이 대의와 명분에 적합한 선택”이라고 강조했다.

황 청장은 태어나고 자란 대전 중구 출마를 염두에 두고 있으며, 민주당은 황 청장을 대전 원도심 3개 지역구 중 한 곳에 전략적으로 배치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져진다.

사퇴 시점에 대해서는 “내년 1월 16일까지가 사퇴 시한이지만, 통제 가능치 않은 변수들 때문에 아직 알 수가 없다”라고 밝혔다.

황 청장은 “누군가는 (정치를)해야 하는데, 공적인 마인드가 구비돼 있는 공인으로서 (검·경 개혁 등)시대적 요청을 받아들여야 한다고 생각한다”라며 확고한 출마 의지를 재차 내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