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기구 "김홍장은 민주당 뿌리…공격 많아"

'안섬의 꿈 한강으로 흐른다' 출판기념 토크콘서트…"정치꾼 아닌 정치가 되겠다"

2019-11-16     김갑수 기자
더불어민주당

[굿모닝충청 당진=김갑수 기자] 더불어민주당 어기구 국회의원(당진)은 16일 “김홍장 당진시장은 민주당의 뿌리다. 지역을 떠나지 않고 민주당의 깃발을 들어 왔다”며 “(그러다보니) 기득권 세력의 안티가 많아 아직도 공격을 받고 있다”고 말했다.

어 의원은 16일 호서고등학교 체육관에서 열린 자신이 책 ‘안섬의 꿈 한강으로 흐른다’ 출판 기념 토크콘서트에서 이같이 밝힌 뒤 “그럼에도 불구하고 총선과 지방선거에서 하나가 돼 이겼다. 그 때 감동해서 울었다”고 말했다.

한 때 지역 정치권을 중심으로 어 의원과 김 시장 간 불화설이 나돌기도 했다는 점에서 눈길을 끄는 발언이라는 분석이다. 토크콘스트의 진행은 방송인 김미화 씨가 맡았다.

이에 앞서 어 의원은 “정치가 갈등을 조정해야 하는데 오히려 조장하고 있다. 여야가 대안을 가지고 싸워야 하는데 그렇지 못하다. 유럽의 경우 이게 국익이다 싶으면 여야가 힘을 모은다”며 “그런데 우리는 무조건 반대다”라고 지적했다.

어 의원은 또 “여야가 사랑이 없더라도 이혼할 순 없다. 같은 집에 살아야 하기 때문이다. 이혼하는 순간 나라가 망한다”며 “대화와 타협, 양보를 통해 앞으로 나가야 한다. 반대를 위한 반대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어기구

어 의원은 도계(道界)분쟁과 관련 “당진시민이 가장 아파하는 것이 당진 땅을 평택시에 빼앗겼다는 것”이라며 “신평~내항 간 연륙교를 놓으려 했는데 평택 쪽에서 엄청난 방해공작이 있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밤에 가서 ‘이거 안 해주면 판 깨겠다’고 해 예산이 반영됐다”고 주요 성과를 제시했다.

다음으로 어 의원은 김 시장과 함께 화력발전소인 에코파워 조성을 막아낸 사실을 언급한 뒤 “산업통상자원위원회 소속 의원들을 끌고 정미면 사관리에 갔었다. 대한민국의 모든 철탑이 이 마을에 있다”며 “현수막을 들고 계신 어르신들을 보고 눈물을 흘렸다”고 일화를 소개했다.

계속해서 어 의원은 “정치꾼은 늘 눈앞에 있는 선거만 생각하고, 정치가는 미래를 바라본다고 한다. 저는 정치꾼이 아닌 정치가가 되고 싶다”며 “당진이 다른 지역보다는 꿈과 희망을 얘기할 수 있고, 서해안 중심도시, 잘 사는 도시로 만들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약속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