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두환 재판’ 장동혁 판사, 사표 내고 대전서 출마

자유한국당의 대전 서구‧유성 지역구 전략공천 예상...장 전 판사 “지역구 고심 중”

2020-01-15     최수지 기자

[굿모닝충청 최수지 기자] 전두환 전 대통령 재판을 맡았던 장동혁 광주지법 부장판사(51‧사법연수원 33기)가 대전, 충남지역에서의 총선 출마를 염두에 두고 사직서를 제출했다. 

15일 법조계에 따르면 장 전 부장판사는 지난 10일 사직서를 제출하고 대전의 법무법인 ‘베스트로’에서 변호사로 활동을 시작할 예정이다.

사표 수리는 이날 결정됐으며, 사실상 총선을 위해 사직서를 제출한 것으로 확인된다.

그는 충남 보령 출신으로 대천고와 서울대를 졸업했으며, 1991년 행정고시 35회를 합격한 후 사무관으로 근무하다 2001년 사법고시에 합격했다.

이후 대전지법, 인천지법 등을 거쳐 2016~2018년 국회에 파견돼 근무하다 최근 광주지법에서 전두환 전 대통령 사자명예훼손 재판을 맡아 진행해 왔다.

자유한국당 입당은 확실하지만, 출마할 지역구에 대해서는 알려지지 않았다.

장 전 판사는 이날 <굿모닝충청>과의 통화에서 당에 대해 “아직 입당한 것도 아니고, 정해진 것도 없지만 주위 분들에게 자유한국당에서 출마하고 싶은 뜻을 밝혔다”고 전했다.

이어 “여러 현실을 보면 사법부, 재판의 독립 등이 다소 균형을 잃은 것 같다. 반대편에서 목소리를 내는 것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부연하면서 “판사로 정치적 목소리를 내거나, 색을 가지고 산 것은 아니지만, 그쪽으로 가는 게 균형 잡힌 토론을 만들 수 있을 것이란 생각에 당을 정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지역구에 대해서는 “지역구는 지금 정할 수 있는 부분은 아니다. 고등학교까지는 충남에서, 사회생활의 대부분은 대전에서 보냈다”며 “응원해주시는 분들과 고심해 결정해야할 부분”이라고 답했다.

다만 지역 정가 관계자는 “자유한국당이 인재영입 방식으로 그를 전략공천할 가능성이 크다”고 전했다.

지역구는 서구 갑과 유성 을 지역 중 한 곳이 될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