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세로 태안군수 "배타적인 반도 의식 버려야"

20일 남면사무소에서 '열린 대화' 갖고 당부…"서울에서 1시간 거리 만들 것"

2020-01-20     김갑수 기자
가세로

[굿모닝충청 태안=김갑수 기자] 가세로 태안군수가 지역 발전의 3대 요인 중 하나로 반도 의식을 꼽으며 배타적인 사고를 버릴 것을 촉구하고 나섰다. 가 군수는 그러면서, 획기적인 접근성 개선을 통해 지역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겠다고 약속했다.

가 군수는 20일 오후 남면사무소에서 가진 ‘열린 대화’에서 “이 시대가 무엇을 요구하고, 어떻게 해야 하는지에 대해 외람되지만 말씀드리려 한다”며 “태안 발전의 저해 요인이 3가지라고 생각한다. 접근성이 떨어지는 문제와 낙후된 산업구조, 그리고 반도 의식”이라고 강조했다.

가 군수는 “고속도로와 철도를 놓고, 다리를 건설해야 한다. (이를 통해) 서울에서 1시간 거리를 만들 것”이라며 “이렇게 됐을 때 기업이 오고, 인구가 증가하고, 모든 것이 선순환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1차 산업에 많이 치중돼 있다. 나아가 가공도 해야 하고 언젠가는 6차산업까지 가야 한다”며 농업 중심의 산업구조에 대한 개선 의지를 드러냈다.

가 군수는 또 “돈 안 드리고 할 수 있는 게 있다. 의식을 바꿔야 한다. 반도 의식을 버려야 한다”며 “남을 인정하지 않으려 하고 배타적이다. 잘 하는 사람이 있어도 응원하지 않는다. 태안에 50년 살아도 결과적으로 따질 땐 객지인이라고 한다. 이건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그는 특히 “21세기를 살아가면서 대륙으로, 바다로 뻗어나가야 한다. 이런 의식이 발목을 잡고 있다”며 “공동체의 가치를 창출하고 의식을 바꿔야 한다. 귀농‧귀촌하시는 분들을 수용하고 포용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가 군수는 “남을 과감히 인정하고 상대의 의견이 옳으면 따라야 한다. 우리-객지인으로, 이분법적으로 생각해선 안 된다. 배타적인 마음을 버려야 한다”며 “군의 인구가 6만2800명이다. 인구가 줄어들면 앞으로 20년 이후 없어진다고 한다. 그러면 서산시 태안읍이 될지도 모르는 암담한 상황”이라고 우려했다.

남면사무소에서
이날

그러면서 가 군수는 “그러기 때문에 힘을 모아 고속도로와 철도를 끌어오고, 다리도 놓아야 한다”며 “한 분이라도 소중하게 생각하며 더불어 살고자 하는 인식의 전환이 있어야 한다”고 재차 당부했다.

이에 앞서 가 군수는 국도38호 연장 및 가로림만 연륙교 건설 등 11개 현안 사업이 제5차 국토종합계획에 반영된 사실을 언급한 뒤, 하부 계획 반영을 위해 행정력을 집중하겠다고 약속했다.

가 군수는 그러면서 남면 달산포 일원에 조성될 예정인 해양치유센터와 관련 “금년 예산 10억 원을 받았다. 내년부터 340억 원을 순차적으로 확보하게 될 것”이라며 “달산포 일원은 주변 경관과 백사장, 바다가 좋아 독일 전문가들이 왔을 때 가장 주목한 곳이다. 아주 경쟁력 높은 사업이 될 것”이라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한편 이날 열린 대화에는 태안군의회 박용성 부의장과 김종욱 의원, 남면지역 주요 기관‧단체, 군청 실‧과장 등 약 200여 명이 참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