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성효 전 대전시장 “이번엔 내가 돕겠다” 불출마 선언

22일 21대 국회의원 선거 불출마 선언 “후배·동지들 성공위해 노력”

2020-01-22     황해동 기자
박성효

[굿모닝충청 황해동 기자] 올 국회의원 선거 경쟁력 있는 후보로 평가받는 박성효 전 대전시장이 불출마를 선언했다.

박 전 시장은 22일 자유한국당 대전시당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많은 생각과 고민 끝에 이번 총선에 불출마하기로 결심했다”고 밝혔다.

후배·동지들에게 기회를 주겠다는 게 이유다.

박 전 시장은 이날 “위기의 대한민국을 구하기 위해 당은 보수통합과 인적쇄신에 힘을 기울이고 있다”며 “그동안 당으로부터 많은 도움을 받은 저로서는 솔선해서 젊은 후배에게 기회를 주는 것이 옳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박 전 시장은 대전시장과 한나라당 최고위원, 제19대 국회의원을 지냈다.

또 “이번 선거에 뛰고 있는 많은 분들이 대전시장 시절 구청장, 정무부시장, 연구원장 등을 맡아 대전발전을 위해 함께 노력했고, 저의 대전시장 선거 때에도 많은 노력을 해주셨던 분들이다”라며 “이번에는 제가 그분들의 성공을 돕는 것이 도리라고 생각한다”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그동안 저에 대한 기대와 관심과 지원을 해주셨던 많은 분들의 기대에 부응하지 못하는 점이 매우 죄송스럽다”라며 “그분들이 주신 고마움을 항상 기억하도록 하겠다”라고 덧붙였다.

박성효(오른쪽)

차기 지방선거를 염두에 두고 있느냐는 질문에는 “이번 총선 결과에 따라 대한민국이 요동칠 것이다. 이번에 이기지 못하면 상상하지 못할 나라가 될 수도 있기 때문에, 총선에 전력해야 한다”며 “우리당 후보들이 당선될 수 있도록 노력하는 것이 1차 목표이고, 결과에 따라 대선에서도 내 역할이 있다면 당을 위해 노력할 생각이다. 그 외의 생각은 하지도 않았다”라고 답했다.

일각에서 제기되고 있는 천성교회 정치자금 수수 논란에 대해서는 “저도 그 교회에 다니는데, 보도를 통해 알게 됐다”며 “(내가 설명할)필요도, 상황도, 그럴 일도 없다고 말했다”라고 자신과는 전혀 관련이 없다는 점을 강조했다.

한편 이날 기자회견에는 박 전 시장과 20여년 인연을 맺어오고 있는 양홍규 대전 서구을 예비후보가 동석, 변함없는 우정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