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 '성추행 등 의혹' 대전S여중, 이사장 포함 20여명 추가조사

대전교육청, 특별감사 중간발표 "끝까지 감사하겠다"

2020-02-05     권성하 기자
대전시교육청

[굿모닝충청 권성하 기자] "대전S여중의 성추행 의혹과 관련해 이사장을 포함한 교직원 20여명을 조사 중입니다. 위장전입도 3명의 학생이 교직원의 주소와 일치하는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대전시교육청이 성추행 은폐의혹과 미술중점학교 위장전입 등으로 논란이 되고 있는 대전 S여학교에 대한 특별감사 중간발표를 실시했다.

류춘열 감사관은 이날 브리핑룸에서 <굿모닝충청>을 통해 문제가 제기된 대전S여·여고에 대한 특별감사를 지난달 29일부터 진행해 온 결과, 학생 설문조사에서 드러난 교직원 20여 명에 대해 감사를 통해 구체적인 사실관계를 파악하고 있다고 밝혔다. 해당 교직원에는 이사장과 명예퇴직한 교사들도 포함됐다고 발표했다.

류 감사관은 "2016년 이후 성비위 등의 문제에 대해 중학교 12학급, 고등학교 30학급 등 총 42학급(여중 270여명· 여고 580여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해 350여명이 응답한 것을 토대로 한 결과"라며 "성폭력 전문상담 기관에 의뢰해 전문가들과 대전지방경찰청 여성청소년과가 참여해 구체적으로 어떤 행위가 성희롱·성추행에 해당하는지를 3차에 걸쳐 분석하고 검토한 결과"라고 밝혔다.

또 "2016년 이후 입학한 240여명의 입학자료를 토대로 미술 중점학급 운영을 위한 학생 위장전입 유도 여부를 확인한 결과 교사와 학생의 주소가 동일한 3건의 사례가 확인돼 좀 더 세부적인 감사가 필요하다"며 "예술중점학교 운영 보조금 집행과 학생 교육권 침해, 명예 퇴직자 처리 관련 사항 뿐만 아니라 특별감사 과정에서 드러나는 문제 등에 대해서도 끝까지 철저하게 감사를 진행하겠다"고 말했다.

류 감사관은 "학생을 보호해야 할 교육기관에서 성 비위 문제 등으로 학생에게 정신적 피해를 준 사건이 발생해 매우 송구스럽게 생각한다"며 "감사결과에 따라 성 비위와 위장전입 등의 관련자에 대해서는 규정에 따라 경찰에 수사를 요청하고, 감사과정에서 적출된 모든 비위 사항에 대해서도 엄중한 책임을 묻겠다"고 말했다.

한편, 대전교육청은 이번 사건을 통해 성폭력 전문상담 기관에서 제시한 '성비위 관련 학생 제보 및 신고 시스템'을 구축하는 방안을 적극 모색할 계획이다. 또 감사결과의 객관성과 신뢰성 확보를 위해 자체감사 인원을 당초 8명에서 13명으로 확대하고, 청렴시민감사관과 학부모 대표까지 감사과정에 참여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