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문표 “균특법 통과, 발목 잡는 건 대통령과 여당”

17일 충남도청서 기자회견 갖고 주장

2020-02-17     이종현 기자
자유한국당

[굿모닝충청 내포=이종현 기자] 자유한국당 홍문표 홍성·예산 국회의원이 국가균형발전특별법 개정안(이하 균특법) 통과를 발목 잡는 건 문재인 대통령과 여당이라고 주장했다.

홍 의원은 17일 충남도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문재인 대통령 망언과 이낙연 전 국무총리의 실언, 이해찬 민주당 대표의 방관과 침묵으로 균특법이 통과되지 못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민주당이 대구·경북(T·K) 일부 국회의원의 개인적 발언을 크게 과장해 도민 마음을 선동하고 있다”며 한국당은 반대하고 민주당은 찬성하는 것처럼 호도 선동하는 행위가 개탄스럽다”고 강조했다.

그는 먼저 문 대통령을 강한 어조로 비판했다.

홍 의원은 “대통령이 지난해 10월 충남을 방문했지만, 혁신도시에 대해 한마디 언급도 하지 않았다”며 “도민에게 실망과 허탈함, 분노를 자아냈다”고 주장했다.

문 대통령이 올해 신년기자회견에서 혁신도시 문제를 4.15 총선 이후에 검토하겠다는 발언에 대해선 “충남·대전의 엄중한 문제를 망언으로 뭉개버렸다”고 비판했다.

홍 의원은 특히 “양승조 충남지사와 허태정 대전시장, 민주당 소속 의원과 시민사회단체는 침묵으로 일관하고 있다”며 “권력에 대한 두려움 때문인지 왜 입을 다물고 있는지 해명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낙연 전 국무총리가 지난해 1월 광천시장에서 “혁신도시를 늘리는 게 능사는 아니다”는 발언에 대해서도 “무책임한 발언”이라고 강조했다.

이해찬 민주당 대표에 대해선 “말 한마디 없이 ‘강 건너 불구경’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T·K 일부 국회의원을 발언에 대해 민주당과 시민단체가 비판 성명을 내는 것과 관련 “선거에 이용하려는 정치적 계산이 깔려있다”고 주장했다.

반면 홍 의원은 황교안 대표가 지난 1월 예산에서 열린 한국당 충남도당 신년교례회에서 "문 대통령 발언을 비판했다"며 황 대표를 치켜세웠다.

당시 황 대표는 "문 대통령의 총선 이후 검토 발언은 충청인을 우습게 알고 우롱하고 무시하는 처사"라고 주장한 바 있다.

홍 의원은 “황 대표 발언은 한국당의 균특법 통과에 대한 의지를 나타낸 것”이라며 “한국당이 적극 추진하겠다고 약속한 발언”이라고 두둔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