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타파〉 “윤석열 부인, 내사한 적 없다?... 왜곡하지 마라!”

2020-02-18     정문영 기자

[굿모닝충청=서울정문영 기자]  전날 ‘윤석열 검찰총장 부인 주가조작 연루 의혹’을 다룬 〈뉴스타파〉 기사에 대다수 언론은 “부인 김건희 씨는 내사 대상자가 아니었다”라는 경찰측 해명 한 토막만을 달랑 보도하는 것으로 일축했다.

마치 윤 총장의 부인은 주가조작과는 아무런 상관이 없고, 모든 의혹이 깔끔하게 해소된 것처럼 언론이 사실과 다르게 의도적으로 몰아갔다는 비판이 제기됐다.

관련 의혹을 단독보도한 〈뉴스타파〉 심인보 기자는 18일 “답답한 마음에 한 줄 쓴다”며 “경찰의 해명 가운데 검찰총장의 아내에게 유리한 부분만 크게 부각한 제목을 달아 기사를 씀으로써, 마치 의혹이 다 해소된 것처럼 몰고 가는 건 부당하다”라고 언론보도에 강한 불만을 드러냈다.

그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전날 경찰이 내놓은 해명 중 윤 총장 부인을 ‘내사한 적 없다’거나 ‘내사 대상자 아니었다’라는 식의 제목으로 사실상 면죄부를 준 언론보도에 대해 “사실과 다르다”며 바로잡았다.

그는 경찰이 해명한 부분을 정확한 팩트로 정리해 밝혔다.
“경찰의 해명은, ‘도이치 모터스 주가 조작사건'을 내사한 것이 맞고, 거기에 김 씨 이름이 나오는 것 또한 맞다. 그러나 김 씨가 주범이 아니어서 중점적으로 보지는 않았기 때문에, 내사 대상자는 아니었다는 것이다.”

이어 “경찰의 해명은, 범죄 의혹이 있어 경찰이 내사를 했고 거기에 검찰총장의 아내가 등장했다는 것을 사실로 확인해 준 것”이라고 상기시켰다.

요컨대, 경찰이 관련 주가 조작사건을 내사한 결과 윤 총장 부인 김 씨는 사건의 등장인물로 나오지만 주범이 아니어서 직접 내사 대상은 아니었을 뿐이라는 이야기다.

그는 또 이번 보도가 윤 총장 죽이기 차원의 정략적 배경에서 비롯된 게 아니냐는 시각에 대해 “지금까지 해왔던 것처럼, 이번 보도 역시 어떤 정파적 이해관계에서 나온 것이 아니라는 것을 믿어달라”고 당부했다.

그리고는 윤 총장과 부인 김 씨와 도이치모터스 권오수 회장 모두에게 의미 있는 한 마디를 건넸다.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 뭉갠다고 없어지는 일이 아닙니다. 그러기에는 너무 많은 흔적들이 남아있으니까요. 지금이라도 ‘내가 뭉개면 없던 일이 된다’는 오만한 태도를 버리고 겸허하게, 다른 모든 이들과 같은 높이에 서서 반론권을 행사해주길 바랍니다.”

〈탐사보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