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상생 캠페인] 위축된 지역경제, ‘착한 바이러스’로 되살리자

직격탄 맞은 소상공인 지원 ‘착한 임대인 운동’ 충청에도 퍼지길

2020-02-22     황해동 기자
코로나19

[굿모닝충청 황해동 기자] “코로나19, 힘과 지혜를 모아 극복해야 합니다.”

중국 우한에서 시발된 ‘코로나19’ 사태로 온 나라가 불안감에 휩싸였다.

전 세계로 퍼져 나가는 상황인데다, 사망자까지 속출하다보니 뉴스를 접하는 국민들의 걱정이 눈덩이처럼 커진다. 하루하루가 살얼음판을 걷는 기분이다.

개인위생 관리와 방역 및 검역체계를 운운해서 삭혀질 게 아닌 것만은 분명해 보인다.

생활 전반 곳곳에서의 변화도 강제하고 있다.

모임과 여행을 취소하고 확진자가 발생한 지역은 물론, 확진자가 없는 지역에서도 외출을 자제하는 분위기다. 이미 극도의 불안감이 엄습해 있다.

그래도 코로나19는 반드시 극복해야 할 숙제다.

이미 온·오프라인 상에서는 건강수칙과 예방법 등이 공유되며 자발적인 극복 노력이 이어지고 있다.

매출 30-50% 이상 급감, 직격탄을 맞은 지역 서민경제권에서도 상생 움직임이 퍼지고 있다.

이른바 ‘착한 임대인 운동’이다.

전주 한옥마을에서 시작한 건물주들의 자발적 임대료 인하 운동이 전통시장과 원도심, 대학가에까지 번지고 있다는 소식이다.

전주시는 지난 14일 김승수 시장과 건물주 40여명이 영세 자영업자를 위해 임대료를 인하하는 ‘코로나19 극복과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한 상생 협력 선언식’을 가졌다. 김포시에서도 한 건물주가 임대료를 한시적으로 100만원씩 인하하기로 했다고 한다.

한 언론매체는 ‘착한 임대인 운동 바이러스’가 퍼지고 있다고 보도했다.

문재인 대통령도 16일 “전주시와 시민들에게 박수를 보낸다. 지역경제 침체를 이겨내는 데 큰 힘이 될 것”이라고 격려했다. 정부가 소상공인, 자영업자들을 적극적 돕고, ‘착한 임대인’에 대한 지원방안을 모색하겠다는 약속도 내놨다.

우리 국민들의 위기 극복 능력은 이미 여러 차례 입증됐다.

질병으로서의 코로나19는 철저한 위생관리와 예방수칙 준수, 방역 및 검역체계 강화로 충분히 이겨낼 수 있다. 적당한 긴장감을 넘어, 과도한 불안감은 오히려 해가될 수 있다.

코로나19가 몰고 온 경제 위기 역시, 모두의 지혜를 모아나간다면 충분히 되살릴 수 있다.

정부와 임대인들의 지원, 상인들의 자구노력, 국민들의 상생 노력이 모아질 때 ‘착한 바이러스’의 힘은 더욱 커질 것이다.

전주에서 시작된 ‘착한 바이러스’가 대전은 물론 전국 곳곳으로 퍼져나가야 할 때다. 결국 함께 사는 사회 아닌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