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섭 공주시장, 격년제 대비 "가을 축제 만들 것"

26일 정례브리핑서 "시민과 시의회 동의 필요" 강조…"메가이벤트 상시 협의"

2020-02-26     김갑수 기자
김정섭

[굿모닝충청 공주=김갑수 기자] 김정섭 공주시장이 백제문화제 격년제 개최에 따른 대비로 별도의 가을 축제를 만들 계획임을 밝혔다. 김 시장은 또 백제문화제의 근본 취지를 살리기 위해서라도 충남도, 공주시, 부여군 3자 체제 유치의 필요성을 강조하며 메가이벤트 개최의 활성화에 대해서도 검토하겠다는 입장을 피력했다.

김 시장은 26일 오전 정례브리핑에서 “격년제가 어떤 형태로든 현실화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 그럴 경우 백제문화제를 개최하지 않는 해에는 30억 원(시비)의 돈이 있다”며 “그것으로 백제문화제와 겹치지 않는 시기에 같은 이름이 아닌 가을 축제를 만들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 시장은 “충남도의 지원이 유지된다고 한다면 원래 백제문화제가 개최되는 도시는 약 50억 원 규모로 행사를 치르고, 쉬는 해에는 30억 원 규모로 가을 축제를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이것은 시민과 시의회가 동의해 주셔야 하는 부분”이라고 강조했다.

백제문화제에 대한 개선 의지도 분명히 했다. 김 시장은 “그동안 원도심은 백제문화제에서 소외돼 왔고, 오히려 불편만 초래하는 축제로 알고 있다”며 “논의를 거쳐 적절한 곳에 무대와 축제 체험장을 마련하는 등 원도심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공주 관내 업체와 문화‧예술인들이 주도하고 중심이 되는 백제문화제를 만들겠다”며 “그동안 조금씩 개선해 왔지만 (여전히) 외주업체 쪽에 일이 돌아가고 있는데, 올해부터는 개혁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김 시장은 또 격년제 도입 시 메가이벤트를 좀 더 자주 개최할 필요가 있는 것 아니냐는 질문에 “2023년이 되면 부여군의 가장 큰 유물이라 할 수 있는 금동대향로 발굴 30주년이 된다. 2025년은 웅진천도(475년) 1550주년의 해”라며 “충남도, 부여군과 항시 상의하며 매듭을 지어가는 방향으로 갔으면 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