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진석 국회의원 "백제문화제 여유 가지고 논의해야"

공주시 격년제 수용 관련 신중한 입장…주민소환 움직임엔 "결단코 반대"

2020-03-16     김갑수 기자
미래통합당

[굿모닝충청 공주=김갑수 기자] 미래통합당 정진석(59) 국회의원(공주·부여·청양)이 공주시의 백제문화제 격년제 수용에 대한 입장을 밝히며 충분한 논의를 주문하고 나섰다. 사실상 재고가 필요하다는 의견을 에둘러 밝힌 것으로 풀이된다.

정 의원은 16일 오후 공주시 소재 사무소에서 가진 <굿모닝충청>과의 인터뷰에서 “우선 백제문화제 격년제 수용 관련 (김정섭) 시장에 대한 주민소환 움직임에 결단코 반대한다”며 “그럴 단계는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그러면서도 “시장이 광범위하고 충분한 시민 공론화 과정을 생략한 것에 대해선 아쉽게 생각한다”고 지적했다.

앞서 더불어민주당 박수현(55) 예비후보가 “격년제 도입을 시작으로 모든 논의가 열려야 한다고 생각한다. 이에 대한 이견으로 논의의 입구가 닫혀선 안 된다. 용기 있게 논의를 시작하자”고 제안한 것과 일정한 온도차가 감지되는 대목이다.

정 의원은 또 지역 원로들로부터 “몇 년 있으면 백제문화제 70주년이라는 역사적 모멘텀을 갖는 만큼, 그 시점까지는 현행대로 가고, 향후 70주년에 대한 새로운 설계를 공론화의 광장을 통해 논의하는 게 어떠냐?”는 의견을 들은 사실을 소개한 뒤 “설득력 있는 말씀이라고 느꼈다”고 말했다.

정 의원은 “단박에 결정을 내릴 순 없다. 그러다가 후유증이 생긴다”며 “좀 더 여유를 가지고 논의를 이끌어 나가는 게 좋겠다는 생각”이라고 말했다.

정 의원은 또 “내가 대백제전을 제일 먼저 주장했다. (2010년) 세계대백제전 10주년이 되는 시점에서 대백제전을 하자고 했는데 1년 늦어진 것”이라며 “다행히 내년에는 대백제전으로 가는 것인데, 때맞춰 논의하는 것은 좋지만 과정이 좀 아쉬운 점이 있다면 보강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재차 주문했다.

계속해서 정 의원은 “이 문제를 가지고 시장에 대한 주민소환을 하자는 일부의 제안에는 결단코 찬성할 수 없다. 바람직하지 않다”며 “갈등 구조를 키울 뿐 적절한 해결 수순은 아니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