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에 멸종위기 1급 여우가 나타났다?

임붕철 한국농촌지도자 세종시연합회장 SNS서 여우(?) 목격담 전해 환경부-국립공원공단 2012년부터 여우복원사업 시작...소백산 인근에서 서식

2020-03-24     최수지 기자

[굿모닝충청 최수지 기자] 멸종위기종인 여우로 추정되는 동물이 세종시 한 복숭아농장에서 발견돼 눈길을 끌고 있다.

24일 임붕철 한국농촌지도자 세종시연합회장은 자신의 SNS에 “세종시 조치원에 위치한 지인의 복숭아 농장에 침입한 여우같은데, 우리나라에 서식하나요?”라는 글과 함께 여우로 추정되는 동물의 사진을 게재했다.

임 회장이 올린 사진 속 동물은 뾰족한 귀에 긴 꼬리, 주둥이 부위가 가늘고 긴 모양이 여우와 흡사해 관심을 끌고 있다.

멸종위기 야생동물 1급인 여우는 한반도 전역에 분포했으나, 1980년께 남한에서 자취를 감췄다.

글에서 한 누리꾼은 댓글통해 “우리나라에서 멸종됐다는 소리를 들은 것 같다. 야생에 여우가 있어 신기하다”라고 전했다.

또 다른 누리꾼은 “예전 소백산에서 야생여우 복원프로젝트로 여우방사를 시작했는데, 아무래도 그 애들 같아 보인다”라고도 말했다.

세종시

앞서 환경부와 국립공원공단은 2012년 여우복원사업을 시작한 이후 소백산 일대 야생지역에 여우를 몇 차례 방사해 왔다.  

지난해 11월 기준 환경부는 소백산 인근에 여우 54마리가 야생에 서식하고 있는 걸로 파악했다.

지역 환경단체도 임 회장의 글을 토대로 세종시 여우 서식 여부를 파악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